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27일 열렸던 예선 마지막 경기 한양대전을 승리로 장식한 중부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중부대는 조 1위를 확정, 대진 추첨 결과 4강 직행에 오르는 기쁨을 안았다.
이날 히어로는 단연 신장호였다. 양 팀 최다인 20득점(공격 성공률 47.3%)을 올리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중부대는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지만 이내 높이에서 고전했다. 공격들이 상대 블로킹에 연신 가로막힌 것. 결국 1세트를 내줬다. 신장호는 “1세트는 서로 잘 맞지 않았다. 얘기를 나누며 풀어가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나 2세트부터 힘을 냈다. 코치의 한 마디가 선수들을 각성시켰다. “코치님이 ‘져도 되니까 망신당하지 말자’라고 하셨다. 그 한마디를 듣는 순간부터 선수들끼리 해보자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 한마디 덕분일까. 선수들은 2세트를 품에 안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추더니 연이어 두 세트를 따내며 승리를 기쁨을 누렸다.
이날 승리로 중부대는 예선전 3경기를 모두 승리로 마무리했다. 신장호는 “만족스럽다”라고 했다. 그러나 승부가 늘 그렇듯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우선 세터와의 호흡. 이는 리그 때부터 우려되어왔던 부분. 주전 세터였던 하승우(현 우리카드)가 졸업하며 2학년 김상윤이 공격수들과 새로 호흡을 맞춰야 했다. 완전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여기에 신장호는 “범실이 많은 편이라 쉽게 분위기가 넘어가는 것은 보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28일부터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게 되는 6팀. 다행히 중부대는 4강행을 선점하며 한결 여유로워 졌다. 하지만 방심은 없었다. 신장호는 “우리 팀은 조직력이 강점이다. 개인적으로는 디그와 리시브에 더 신경을 쓰겠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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