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제천/최원영 기자] 한 판에 운명이 뒤바뀌었다. 경기대가 극적으로 6강행 티켓을 쟁취했다.
경기대가 26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전국대학배구 제천대회 B조 예선에서 경희대를 세트스코어 3-1(23-25, 25-20, 25-12, 25-17)로 물리쳤다.
이번 대회는 순위 산정 기준이 승수-점수득실률 순서다. 조별예선을 통해 각 조 2위가 6강에 오른다. B조(경기대 경희대 충남대 홍익대)에서는 경기대가 가장 먼저 본선 행을 확정했다. 1세트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끝내 역전승을 일궈냈다.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한 경기대와 경희대. 점수득실률에서 경기대(1.13)가 경희대(0.97)에 앞서며 6강에 올랐다. 경희대는 한 경기를 남겨둔 홍익대(1.04, 현재 1승 1패)에도 점수득실률에서 밀려 예선 탈락 위기에 놓였다.
이날 경기대는 황경민이 19득점(공격 성공률 48.72%)으로 활약했다. 박상훈이 13득점을 보탠 가운데 최현규가 블로킹 4개, 서브 3개 포함 12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경희대는 김정호가 14득점(공격 성공률 39.29%), 알렉스가 11득점(공격 성공률 30.77%)을 기록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 했다.
1세트 경희대가 블로킹으로 11-9 우위를 점했다. 경기대가 황경민 득점으로 균형을 맞추자 이승호 블로킹으로 점수를 벌렸다. 경기대는 세터 이대원 대신 김명관을 투입했다. 그러나 공격이 연이어 막히며 16-19로 뒤처졌다. 세트 후반 최현규가 블로킹을 터트리며 22-22로 기회를 잡았다. 이에 경희대가 강병모 서브에이스로 달아나며 1세트를 따냈다.
경기대는 2세트 황경민이 분전하며 10-7을 만들었다. 범실로 동점을 허용했으나 최현규 블로킹으로 12-10이 됐다. 경희대는 이창진 공격과 이승호 서브에이스로 바짝 쫓았다. 경기대도 최현규 서브로 응수하며 17-14로 간격을 넓혔다. 후반 15-19로 끌려가던 경희대는 세터 이승호를 빼고 양진규를 투입했다. 상대 황경민 공격을 가로막으며 추격했다. 알렉스 서브 및 공격으로 20-20을 이뤘다. 경기대는 김정민 블로킹으로 흐름을 끊었다. 이대원 서브에이스와 상대범실을 묶어 2세트를 차지했다.
3세트 경기대가 정성환, 최현규 등의 고른 활약으로 기세를 높였다. 14-7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범실에 발이 묶인 경희대를 제치고 3세트까지 챙겼다.
경희대는 4세트 다시 힘을 냈다. 알렉스 서브에이스로 7-3을 만들었다. 경기대는 이대원 블로킹과 박상훈, 황경민 득점으로 금세 동점을 만들었다. 최현규 서브가 빛을 발하며 10-9로 점수를 뒤집었다. 김정민 득점에 상대범실을 얹어 16-13이 됐다. 최현규 서브와 박상훈 공격으로 22-16, 쐐기를 박았다. 경기대가 박상훈 서브에이스를 끝으로 승리를 장식했다.
한편, 6강에 승선할 팀들은 예선 마지막 날인 27일 경기 결과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2017 전국대학배구 제천대회 4일차 경기 결과
인하대 3-0 명지대 (25-22, 25-17, 25-14)
경기대 3-1 경희대 (23-25, 25-20, 25-12, 25-17)
조선대 0-3 한양대 (20-25, 20-25, 22-25)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경기대 선수들. 왼쪽부터 황경민, 박상훈, 이대원, 김정민.)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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