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최원영 기자] 대한민국배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홍병익 위원장이 2일 오후 5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해 12월, 협회 신임 회장으로 당선된 서병문 전 회장이 탄핵되며 협회는 약 5개월간 비대위 체재로 운영됐다. 서 전 회장은 올해 4월 대표자 해임 결의 효력정지 및 선거절차 진행 중지 등 가처분 신청 2건을 냈으나 기각됐다. 현재 항고 후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지난 5월 18일 배구협회 산하 7개 단체장은 ‘비대위 전원 사퇴 및 서병문 회장 복귀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자 비대위 홍병익 위원장도 기자회견을 마련해 입을 열었다.
홍 위원장은 협회 업무 수행과 재정적 상황에 관해 “행정적, 업무상 문제나 어려움은 없었다. 비대위에서 협회 재정 안정을 위해 예산도 마련했다. 올해 대표팀을 운영하는 등에 있어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달 30일 새 회장을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대한체육회에서 새 회장 인준 여부에 관해 확답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협회 정상화를 위해 더 이상 회장 선거를 미룰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즉, 새 회장이 당선되더라도 대한체육회에서 승인해줄지는 미지수다. 만약 법정 판결 결과 서병문 전 회장이 승소할 경우 새로이 뽑힌 회장은 물러나야 하는 상황도 감수해야 한다. 비대위 측은 “최종적으로 패소한다면 법의 판결을 인정하고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통합’이다. 나머지 7개 단체장들과도 최대한 접촉하며 함께 갈 수 있도록 하겠다. 협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말을 마쳤다.
(사진: 홍병익 대한민국배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사진/ 장충=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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