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대 김동영, '내려놓음'으로 깨달은 것

정고은 / 기사승인 : 2017-05-18 0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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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마음을 내려놓으려고 했다.”


중부대가 17일 성균관대 수원캠퍼스에서 열린 2017 전국 대학배구리그 성균관대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5, 31-29, 17-25, 21-25, 15-13)로 승리했다.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며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던 중부대. 하지만 3세트부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10-10까지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은 점차 성균관대쪽으로 기울어졌고 결국 중부대는 17-25로 3세트를 내줬다.


4세트 역시 16-16까지 접전을 이어갔지만 세트의 주인공은 중부대가 아니었다.


그렇게 5세트에 돌입한 양 팀. 경기는 치열했다. 중부대와 성균관대는 각각 김동영과 김준홍을 앞세워 점수를 주고받으며 동점에 동점을 거듭했다. 승부는 10-10에서 갈렸다. 중부대가 2점차 리드를 잡은 것. 그리고 신장호의 득점과 함께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어렵사리 움켜쥔 승리. 그리고 그 뒤에는 김동영의 활약이 있었다. 이날 그는 팀 내 최다인 20득점(공격 성공률 50%)을 기록하며 공격을 책임졌다. 이 중 서브로만 4득점을 챙겼다.


김동영은 무엇보다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것에 기뻐했다. “올 시즌 원정경기에서 계속 졌다. 비록 힘들게 승리하기는 했지만 이겨서 기분이 좋다.”


올해 2학년이 되면서 부담감이 늘었다는 김동영. 그리고 그 부담감은 결국 그를 압박했다. “1학년 때와 비교하면 부담감이 확실히 있다. 그래서 며칠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그의 말처럼 최근 부진했던 김동영이다.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인하대전을 제외한 4경기에서 총 35득점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평균 8.75점.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풀세트까지 간 탓도 있지만 20득점을 올리며 올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김동영은 마음을 내려놓았다고 했다. “이전 경기까지 못한 날이 더 많았다. 그래서 마음을 내려놓으려고 했다. 1학년 때의 그 마음가짐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송낙훈 감독의 이야기도 힘이 됐다. 그는 “감독님은 항상 자신 있게 하라고 격려해주신다”라고 전했다.


이날 승리로 1승을 추가하며 3승 3패를 기록, 6위에 올라있는 중부대. 하지만 2016 OK저축은행배 전국대학배구 남해대회 우승팀이자 2016 전국 대학배구리그 준우승팀이기도 한 중부대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


“이전과 비교해 협동심이 덜한 것 같다”라고 되돌아본 김동영은 스스로도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오늘 경기처럼 부담을 내려놓고, 앞으로 팀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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