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인터뷰] 주연과 조연 그 사이 이강원이여, 야망을 가져라

최원영 / 기사승인 : 2017-02-06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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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는 산처럼 큰데 늘 잘 익은 벼처럼 고개를 숙이고 다니는 이 남자. 이야기를 듣다 보니 욕심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더 잘할 수 있으니 자부심을 가지라는 의미에서 준비했다. 본격 이강원 기(氣) 살리기 인터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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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좌절 대신 집념으로


“주전 선수는 허드렛일 하는 거 아냐. 그런 건 너나 해.”


중학생 이강원에게 터닝포인트가 된 한 마디였다. 이강원은 초등학교 4학년 말쯤 배구를 접했다. 사실 다른 종목을 먼저 시작했다. 배구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 신경이 괜찮은 편이었어요. 테니스를 먼저 하고 있었거든요. 한 달 정도였지만요. 그런데 다른 초등학교 배구부 선생님께서 저를 스카우트 하셨어요. 그땐 키가 별로 안 컸는데도요. 항상 제게 ‘너는 배구 잘할 수 있다’라고 해주셨죠. 주장도 시켜주셨거든요.” 그렇게 그는 차츰 배구 맛을 알아갔다.



중학교에 입학하자 상황이 바뀌었다. “친구 중에 라이벌이 있었어요. 걔는 저보다 배구를 1년 늦게 시작했는데 키가 더 자란 거예요. 저는 당시 180cm가 안 됐고, 그 친구는 183cm 정도였어요. 결국 걔가 주전을 꿰차고 저는 후보로 밀렸죠. 그러던 어느 날, 경기 전 제가 아이스박스 두 개를 끌고 있었어요. 마침 그 친구가 오길래 하나만 도와달라고 했죠. 그랬더니 ‘주전은 그런 거 하는 거 아니니 너나 해라’ 그러는 거예요. 자존심이 확 상했어요.”



그때부터 이강원은 그 친구를 이기기 위해 애썼다. 키도, 실력도 키워야 했다. “하루에 우유를2000ml 넘게 마시고, 저녁 9시가 되면 무조건 잤어요. 운동하느라 집에도 잘 안 갔어요. 밥도 열심히 먹었더니 중학교 2학년 때 그 친구랑 키가 비슷해졌어요. 3학년 때는 제가 191cm까지 훌쩍 크면서 걔를 넘어섰죠. 제가 기독교인이거든요. 교회도 그때 접하게 된 거예요.” 이강원이 실컷 말해놓고는 쑥스러운 듯 웃었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그 친구는 고등학생이 된 뒤 배구 꿈을 접었고, 이강원은 무난히 프로 무대를 밟았다. 2012~2013시즌 전체 1순위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이강원은 기쁘지 않았다. 오히려 우울증세에 시달렸다. “대학 때까지 배구를 해온 환경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때는 감독 코치 동료들이 다 ‘오냐오냐’ 해줬어요. 그래서 저도 무서울 게 없었어요. 그런데 프로 팀에 오니 긴장도 되고, 눈치도 보이더라고요. 뭔가 괴리감이 느껴졌어요.”



이유는 또 있었다. 좌우 공격수 구분이 없는 초등학생 때 윙스파이커였던 그는 중학교 진학 후 아포짓 스파이커로 자리를 굳혔다. 프로 입단 전까지 쭉 포지션을 지켰으니 10년 동안 오른쪽 공격수로 뛴 것이다. 그러나 프로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대개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섰다. 이강원 자리가 자연스레 좁아졌다.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었죠. 어렸을 때 기본기를 더 갈고 닦았으면 프로에서도 윙스파이커로 전향해 기회를 얻었을 텐데 후회했어요. ‘시키는 것만 하면 된다’라고 생각하며 안일하게 운동했던 것 같아요.”



그는 포기하지 않고 부지런히 리시브 훈련에 임했다. 경기를 뛰려면 공격뿐 아니라 수비가 받쳐줘야 했다. 역시 쉽지 않았다. “기본기가 부족한 건 확실하고요. 리시브는 심리적인 부분이 굉장히 큰 듯 해요. 잘하는 선수들에게 얘기를 들어봤어요. 자신감이나 정신력을 강조하더라고요. 그 말이 확실히 맞아요. 스스로 조금이라도 움츠러들면 몸이 안 움직여요. 리시브 잘하는 공격수들 보면 정말 대단해요. 자신감 갖는 게 앞으로도 숙제죠. 잘 풀어나가야 될 것 같아요.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윙스파이커 포지션이 제가 들어가도 되는 자리인지는 모르겠지만, 감독께서 믿고 써주시니 잘하려고요.”



이강원은 몇 마디를 더 덧붙였다. “리시브는 감각이 중요해요. 연습을 꾸준히 하면 좋은데 저는 좌우 공격 훈련을 다 소화해야 하거든요. 리시브에만 매진하기 힘들더라고요. 그럼 경기에 들어갈 때 위축되는 느낌이 있어요. 사실 이것도 저 하기 나름이죠. 경기 도중에도 혼자 흔들릴 때가 꽤 있어요. 그럴 때마다 오히려 더 크게 파이팅 외치고 방방 뛰어다녀요. ‘받을 수 있다’‘난 괜찮다’ 이렇게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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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위해 변신한 카멜레온


이강원은 프로 입단 후 아포짓 스파이커, 미들 블로커, 윙스파이커를 겸했다. 어떤 자리에서든 최선을 다했다. 그러자 본인만의 색깔이 옅어졌다. 어느 포지션에서도 뚜렷한 활약상을 선보이지 못 했다. 물론 한 시즌도 온전히 뛴 적이 없어 더 힘들기도 했다. 프로 5년차인 이강원은 2015~2016시즌 32경기 82세트에 출전해 125득점을 올린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평균 공격 점유율은 4.55%, 성공률은 45.38%에 그쳤다.



“한 경기라도 더 뛸 수 있다면 선수에겐 좋은 거죠. 그런데 다른 포지션에서 더 잘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잖아요. ‘이래서 경기에 나갈 수는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죠. 그리고 중앙은 괜찮은데 좌우를 오갈 때는 엄청 헷갈려요. 요즘도 가끔 윙스파이커로 들어갔는데 저도 모르게 오른쪽 자리에 가있는 경우가 있어요. 형들이 정신 차리라고 한 마디 해주죠. 조금은 혼란스러워요. 제가 더 신경 써서 해야죠. 똑똑한 편이 아니라 그런가 봐요.”



그럼에도 이강원은 멀티 플레이어로 변신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미들 블로커를 해본 덕분에 블로킹 하는 데 도움이 돼요. 시야가 넓어졌어요.”



그나마 올 시즌에는 비교적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공수를 도맡았던 손현종이 오른발 피로골절 재발로 시즌아웃 됐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이강원은 윙스파이커 보조 공격수 자리에 황두연과 번갈아 기용됐다. 결과적으론 비교적 리시브가 나은 황두연이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이강원은 다시 교체선수가 됐다. 우드리스와 김요한 뒤를 받치기 위해 좌우 공격을 모두 준비해야 했다. 특히 윙스파이커에는 김요한 황두연 외에 백업 요원이 김진만과 신인 신해성 백민규뿐이었다. 이강원이 더욱 힘을 내야만 했다. 그는 이번 시즌 벌써 23경기 85세트에 출전해 210득점(공격 성공률 49.59%)을 터트렸다(1월 14일 기준). 아직 정규리그가 끝나지 않았으나 괄목할만한 성장이었다.



KB손해보험 강성형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강원에게 보다 많은 조언을 건넸다. “저에게 ‘공격을 어떻게 때려라’ 또는 ‘무조건 힘을 빼야 한다’ 등 여러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원하는 대로 플레이가 안 나오니 답답해하시더라고요. 근데 저는 ‘왜 나한테 그러지’가 아니라 오히려 ‘내가 더 잘 될 수 있는 선수라고 믿어주시는구나’라고 느껴지더라고요. 가능성 있는 선수라고 생각해주시는 듯 했어요. 제 착각일 수도 있지만요. 전지훈련 때부터 계속 신경 써주셨거든요. 제게 늘 ‘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심어주세요. 누군가 저를 믿어주고 있다고 생각하니 진짜 잘하고 싶더라고요.”이강원 말대로 올 시즌 강 감독은 “강원이가 경기에 들어가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충분히 제 역할을 잘해주는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그렇다면 경기를 더 자주 뛰고 싶은, 나아가 선발 명단에 들고 싶은 욕심은 없을까? “정말 솔직히 그런 마음은 없어요. 운동 선수로서 욕심도 필요하죠. 근데 저는 우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출전 시간이 짧아도 이기는 게 제일 좋고요. 저로 인해 경기에서 지지 않았으면 해요. 조금이라도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게 제 욕심이죠.” 이강원이 진솔한 목소리를 들려줬다.



스스로 부족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이강원. 그러나 장점도 많다. 올 시즌에는 타고난 힘에다 스피드까지 얹어 공격력을 강화했다. “원래 힘이 좋아요. 팀에 신인 세터 (황)택의가 들어오면서 빠른 플레이를 맞추게 됐어요. 워낙 볼 패스를 잘해줘서 저도 빠른 배구가 잘 맞는 거 같아요. 점점 힘보다는 스피드를 이용하려고 해요. 새로운 장점이 생기는 듯 해 좋아요.”



그가 힘차게 외치는 파이팅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초등학생 때부터 너무 소리를 질러서 일찌감치 성대결절이 왔어요. 팀 사기를 끌어올리고 싶어서 뛰어다니는 거예요. 이기든 지든 밝은 분위기로 가자고, 끝까지 열심히 해보자고 하는 거죠. 리시브 할 때는 저를 위해 더 파이팅을 외치고요. 이것도 제 역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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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아들, 멋진 남편 이강원


이강원은 참 가정적이다. 한 마디만 나눠보면 바로 알 수 있다. 가족을 향한 사랑이 남다르다. “세상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들이죠. 우선 어머니요. 배구를 시작할 때부터 어머니 도움이 정말 컸어요. 홀로 제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하셨죠. 근데 지금도 어머니께 감사한 마음을 돌려드릴 방법을 모르겠어요. 더 잘하는 모습 보여드려야죠. 아내에게도 무척 고마워요. 항상 사랑 받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게 잘해줄 거예요.”



지난해 유부남이 된 이강원. 이미 눈치챘겠지만 그는 소문난 애처가다. 아내 자랑을 해달라고 했더니 술술 막힘이 없었다. “아내는 제가 하자고 하면 무조건 따라줘요. 대신 상식적으로 안 되는 건 확실히 절제할 수 있게 도와줘요. 제가 다시 생각하게끔 만들어주고요. 지난 시즌에는 저희 팀 경기에 하루도 안 빠지고 전부 응원하러 왔어요. 본인도 일하느라 힘들 텐데 구미까지 오더라고요. 저희 집은 수원에 있는데 말이죠. 힘이 절로 났어요. 열심히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죠. 책임감도 느꼈고요. 잘해서 돈 많이 가져다 줘야죠(웃음).”



더불어 그는 집안일도 돕는다고 한다. “청소할 때 대걸레로 바닥 닦는 걸 도와줘요. 요리는 딱 한 번 해봤어요. 아내랑 놀러 갔을 때 닭볶음탕을 했는데 처음이었어요. 맛이 기가 막혔죠. 진짜 맛있었거든요. 근데 저는 집에 가면 밥을 잘 안 해먹어요. 평소에 숙소에서 워낙 한식만 먹으니까 나오면 다른 걸 사먹어요. 맛있는걸 먹고 싶다고 하면 아내가 그렇게 하자고 해요. 본인은 한식을 좋아하면서도 저에게 맞춰주는 거죠.”



문득 이강원 식성이 궁금해졌다. “질보다는 양입니다. 트레이너 선생님이 저보고 ‘소’라고 해요. 소처럼 먹는다고요. 한 끼에 밥은 4공기, 햄버거는 5개 정도 먹어요. 아니면 라면을 5개 끓이고 밥도 몇 공기 말아먹고요.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 그렇게는 안 들어가더라고요. 몸이 거부해요. 몸무게 관리도 해야 하니 잘 됐죠.”



취미 생활을 할 때도 대부분 아내와 함께 한다는 이강원. “컴퓨터 게임, 볼링, 당구 등 다 좋아해요. 실력은 거기서 거기예요(웃음). 제일 즐기는 건 낚시예요. 고기 잡는 건 물론이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혼자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게 무척 좋아요. 아내와 같이 가곤 하는데 제가 밤을 샐 때도 묵묵히 옆을 지켜주더라고요. 내조를 엄청 잘해요.” 한 마디 한 마디에 애정이 듬뿍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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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빛날 미래를 꿈꾸며


“가장 힘들었을 때요? 지금이요.”


이강원에게 배구 인생을 통틀어 제일 힘들었던 순간을 물었다. 의외였다. 어느 때보다 출전 시간이 많아졌고, 나름 활약을 펼치고 있는 지금이라니. 그에게 자세한 설명을 부탁했다.



“솔직히 배구를 오래했다는 게 부끄러워요. 기본기도 미흡하고 실력도 모자라니까요. 아, 이거 참. 힘든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네요.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는데도 조금씩 무너지더라고요. 요즘 좀 힘들어요. 이길 수 있는 경기도 놓치고 여러 가지로요. 주위 사람들은 제가 힘든지 잘 몰라요. 그만큼 숨기는 편이에요. 힘든 얘기는 잘 안 하려고 하거든요.”



버텨내기 위해 노력도 해봤다. “동료들에게 가끔씩 속마음을 털어놔요. ‘안 좋은 말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라. 형이 최고다’ 이렇게 얘기해주더라고요. 위안이 되죠. 팀원들이 없었으면 제가 많이 침울했을 거예요. 다들 제 기를 살려주고 저를 띄워줘요. 경기에서 자주 이기면 저절로 분위기가 밝아지는데 한 번 지고 나면 확 무너질 수가 있거든요.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다같이 힘내는 중이에요.”



반대로 가장 행복했던 때 이야기도 꺼내봤다. 이강원은 2012 제3회 AVC컵 남자배구대회 대표팀이나 2010 동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 대표팀에 선발됐던 대학생 시절을 골랐다. “진짜 재미있었어요. 특히 AVC컵 대회 때는 제가 제일 선배 축에 속했는데 애들이랑 같이 어울려 다니니까 즐겁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대학생 때 배구에 눈을 뜬 것 같아요. 프로 경기를 유심히 보며 내 자세가 어떤지, 기술적으로는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등을 자주 분석했어요. 그제야 진짜 재미를 알게 된 거죠.”



즐거웠던 추억을 뒤로하고 다시 현재로 돌아왔다. 약한 팀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진 KB손해보험. 이강원에게 이 팀은 어떤 의미일까? “프로란 무척 높은 벽이란 걸 보여줬죠. 이번 시즌에는 팀 전체가 목표의식이 뚜렷해졌어요.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꿋꿋하게 가기로 했어요. 졌다고 우울해하지 않고, 이겼다고 너무 방방 뜨지도 말자고요. 이런 밑바탕이 돼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앞으로도 쉽진 않겠죠. 그래도 어떻게든 이겨낼 거라 믿어요. 그 과정이 힘들뿐이지 지금까지 견뎌왔잖아요. 팀으로서 하나되어 버티는 게 제일 중요한 듯해요.”



이강원이 꿈꾸는 최종 목표는 소박했다. “거창하게 대표팀이나 개인 기록 같은 걸 바라진 않아요. 제 꿈은 다치지도 아프지도 않고 선수 생활을 오래하는 거예요. 오로지 배구가 좋아서 뛰는 이 마음을 간직하고 싶어요. 배구 오래해야죠. 그러려면 계속 말씀 드렸듯이 기본기 훈련에 매진해야 하고요. 실력이 뛰어난 다른 선수들을 보며 좋은 점을 본받으려고 노력해야죠. 보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은퇴 후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강원은 대답 대신 후배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저처럼 프로에 와서 포지션을 바꾸는 선수들이 있을 거예요. 여러 자리를 옮겨 다닐 수도 있고요. 그래도 이 악물고 노력한다면 무조건 해낼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꼭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고요. 저를 보면서라도 본인이 가야 할 길을 잘 찾아갔으면 해요. 자신감 가지고 더 도약하는 후배들이 많아지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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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Story



사진 촬영과 인터뷰를 모두 마친 후 이강원에게 소감을 물었다.


“제가 그렇게 유명한 선수도 아닌데 사진도 찍고 하니까 신기했어요.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떳떳하게 인터뷰 할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야말로 ‘이강원스러운’ 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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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이야기를 나누던 중 눈에 띈 것 하나. 이강원 왼손 네 번째 손가락에 보이는 문신이었다. 부부의 연을 맺을 당시 아내 이름을 반지처럼 새겨 넣은 것이라고 한다. ‘아내 바보’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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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원은 꼭 인사를 전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고 했다.


“KB손해보험 프런트 분들 모두가 선수들을 진심으로 위해 주세요. 저희를 아껴주시는 게 느껴져요.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글/ 최원영 기자 사진/ 문복주 기자


* 배구 전문 매거진 <더스파이크> 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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