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MVP 인하대 차지환, 굵은 땀이 아름다운 이유

최원영 / 기사승인 : 2016-10-04 17: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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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계양/최원영 기자] 차지환의 땀이 빛을 보고 있다. 1학년이지만 차츰 성장하며 팀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인하대가 104일 오후 2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 전국대학배구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중부대에 세트스코어 3-1(25-21, 25-20, 22-25, 25-20)로 승리하며 1차전 패배를 설욕, 승부를 3차전으로 연장했다(32선승제).



이날 레프트 차지환이 인하대 공격을 주도했다. 블로킹 4, 서브에이스 1개 포함 총 20득점(공격 성공률 44.12%)으로 경기 최다 블로킹,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차지환은 지난 922~28일 태국 나콘빠톰에서 열린 2016 AVC(아시아배구연맹)컵 대회 대표팀에 발탁됐다. 그러나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아 웜업 존을 지키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그는 귀국 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학교로 돌아온 후 매일 야간운동을 했다. 내가 못 하면 나보다 팀원들이 더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더니 잘 됐다.”



103일 열린 1차전에서 인하대는 먼저 두 세트를 차지하고도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쓰라린 역전패를 맛봤다. 김성민에 이어 17득점(공격 성공률 76.19%)을 올린 차지환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어떻게든 분위기 반전을 해야만 했다. 차지환은 팀이 가라앉은 상태에서 2차전에 들어가면 무조건 질 것 같았다.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다들 노력을 많이 했다. 1차전 패인을 분석해 보완하려 했다. 2차전은 리시브를 안정시키고 강한 서브를 넣는 데 집중했더니 경기가 잘 풀렸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팀 블로킹에서 14-7로 강한 우위를 보인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중부대 라이트 김동영을 막기 위해 공격 코스를 분석했다. 생각보다 잘 통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인하대도 2차전에서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3세트 20점대에 들어서 범실을 쏟아내며 세트를 내줬다. 1차전 패배 악몽이 떠올랐다. “선수들끼리 또 어제처럼 지면 되돌릴 수 없다고, 오늘만큼은 후회 남지 않는 경기 하자고 했다.” 차지환 이야기다.



차지환도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특히 디그를 위해 온 몸을 내던진 플레이는 그야말로 명장면이었다. 그는 후회하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 그 공을 살리진 못 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따라가봤다라고 밝혔다.



외나무다리에서 마주보고 선 인하대와 중부대. 이제 우승 트로피를 위한 마지막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차지환은 “1, 2차전 모두 정말 힘들었다. 컨디션 조절하는 데 신경 쓰고 있다. 우승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열심히 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인하대와 중부대의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3차전은 105일 오후 2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네이버 스포츠에서 생중계 된다.




사진/ 계양=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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