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경기대, 패배의 그림자를 벗을 팀은?

정고은 / 기사승인 : 2016-09-18 23: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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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앞 선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한 두 팀이 만났다. 그들에게 필요한 건 오직 승리다.


추석연휴를 맞아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대학배구 플레이오프가 재개했다. 그 첫 문을 여는 건 인하대와 경기대. 두 팀의 사정은 비슷하다. 각각 앞선 경기들에서 성균관대와 경희대에 패했다. 양 팀 모두 승리가 필요한 상황.


특히 경기대는 승리가 간절하다. 아직 승리가 없다. 중부대와 경희대에 패하며 2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더군다나 경희대전에서는 0-3(22-25, 27-29, 21-25)의 완패를 당했다. 경기대로서는 패배의 그림자를 걷어내는 것이 중요해졌다.


인하대 역시도 승리를 내 줄 마음은 없다. 성균관대를 맞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하며 1패를 떠안은 만큼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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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_ 2연패 탈출 해법을 찾아라
플레이오프만으로 한정해보자. 경기대는 중부대와 경희대전 모두 블로킹과 서브에서 상대에게 밀렸다. 특히 블로킹은 세트 당 평균 1.57개로 6개 팀 중 최하위다. 83번의 시도 중 11번을 잡아내는데 그쳤다. 경희대전은 단 3개에 그쳤다. 그마저도 박대웅 혼자 기록한 것.


반면 인하대는 세트 당 평균 3개, 블로킹으로만 총 27점을 올리고 있다. 수치로만 본다면 두 팀 간의 맞대결에서 경기대는 한 세트 당 3점을 블로킹 득점으로 내주는 셈. 경기대로서는 상대의 블로킹을 무력화시켜야 승산이 있다.


서브 역시 날카롭게 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다. 세트 당 0.83개로 성균관대(0.67)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서브는 그 자체로 득점을 뽑아낼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상대 리시브를 흔들 수 있는 강력한 무기. 경기대는 두 경기 동안 6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 서브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선수들의 득점가담이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 주득점원 황경민이 AVC컵 대표팀 차출로 인해 자리를 비운 만큼 그 공백을 다른 선수들이 메워야 하지만 그 빈자리가 느껴진다.


0-3으로 완패했던 경희대전을 살펴보면 경기대는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최명근(16득점)과 박상훈(10득점), 두 명에 그쳤다. 반면 경희대는 김정호가 17득점, 그 뒤를 이어 박종필, 강병모, 진 알렉스가 각 12득점을 올리며 뒤를 든든히 받쳤다.


이는 기록에서도 여실히 보여 진다. 경기대는 두 경기를 치르는 동안 160점을 올렸다. 각 팀마다 세트 수에서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똑같이 7세트를 치른 4개 팀들 가운데서 홍익대(147득점) 다음으로 적은 득점을 올렸다. 경기대는 선수들의 폭발력 있는 득점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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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_ 장점은 살리고 범실은 줄이고
앞서 가졌던 성균관대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인하대. 블로킹(16-11)과 서브(7-3)에서 앞섰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아쉬웠다. 11-11의 동점 상황에서 인하대는 상대에게 연달아 3점을 내주며 11-14로 몰렸다. 그리고 끝내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상대에게 마지막 점수를 내주며 패배를 떠안았다.


하지만 앞서 말한 대로 인하대는 블로킹과 서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부문 모두 6개 팀 중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블로킹은 세트 당 3개, 서브는 세트 당 2개를 기록 중이다. 블로킹과 서브로만 각 27득점, 18득점을 올렸다.


경기대전에서도 자신들의 장점을 살린다면 승리에 한걸음 가까워질 수 있을 것. 다만 범실은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 경기대가 47개의 범실을 기록한 반면 인하대는 52개를 범했다. 범실이 고스란히 상대 득점으로 연결되는 만큼 범실싸움도 승부를 가를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인하대로서는 범실을 줄여야 한다.


6강 플레이오프도 어느새 절반을 향해 가고 있다.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각 팀 모두 승리 하나하나가 절실할 것. 과연 인하대와 경기대 중 승리를 가져갈 팀은 어디가 될까. 19일 오후 4시 인하대 체육관에서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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