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대회] 경기대를 지키는 힘, 레프트 황경민

최원영 / 기사승인 : 2016-06-29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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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해남/최원영 기자] 이상렬 감독 부재에도 경기대는 힘차게 날았다. 에이스 황경민이 있기 때문이다.



2016 OK저축은행배 전국대학배구 해남대회가 629일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남녀 대학 17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수장 없이 출전한 팀이 있다. 주인공은 경기대다. 이상렬 감독이 79일부터 열리는 아시아청소년남자(U20)대회 대표팀을 이끌고 있어 김민수 코치가 대신 지휘봉을 잡았다.



이상렬 감독뿐 아니다. 박성수 전력분석원과 1학년 오은렬(Li), 정태현(L), 김명관(S)도 함께 자리를 비웠다. 때문에 경기대는 교체선수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나 경기대는 29일 오후 1시 조선대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3, 25-15)으로 완승을 거두며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중심에는 레프트 황경민이 있었다.



지난해 대학리그를 휩쓸며 신인상을 거머쥔 황경민은 이날 경기에서도 17득점(공격 성공률 72.73%)으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리며 종횡무진 활약을 거듭했다.



감독님께서 안 계시고 선수들도 많이 빠져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대회에 나왔다라고 밝힌 황경민은 팀이 2세트에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오늘 그 위기를 잘 극복해 경기를 무사히 마쳤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감독 및 선수들 부재로 인한 심리적 부담은 없느냐는 질문에 빈 자리가 크기 때문에 팀원들이 서로 더 의지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경기 잘하라며 아침마다 연락해 격려해주신다.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김민수 코치 역시 선수단을 하나로 모으는 데 신경을 쏟고 있다. 황경민은 코치님께서 자신과 동료를 믿고 플레이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다독여주셨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경기대는 남대부 A그룹 B조에서 홍익대, 성균관대, 경희대, 조선대, 명지대와 맞붙는다. 리그 조별예선 B조 마지막 대결에서 경기대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한 홍익대와 3위에 위치한 경희대, A2위에 오른 성균관대 등 강 팀이 대거 포진해 있다.



홍익대와 경희대는 꼭 이기고 싶다. 성균관대와는 이번 시즌 한 번도 붙어본 적 없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설명한 황경민. 이어 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강조하며 말을 맺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힘찬 출발을 시작한 경기대. 황경민이 대회에서 경기대를 정상에 올려놓고 미소 지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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