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중 서브 1위’ 조재영의 50서브 달성...“은퇴하기 전 많은 기록 남기고파”

인천/이보미 / 기사승인 : 2024-01-17 06: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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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미들블로커 조재영이 50서브를 달성했다.

조재영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삼성화재전에서 선발 출전해 서브 2개, 블로킹 2개를 성공시키며 총 9점을 터뜨렸다. 23점을 올린 아포짓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에 이어 팀 내 가장 높은 득점을 올린 것. 유효블로킹도 4개를 기록했고, 공격 효율은 57.14%였다.

경기 중 네트 싸움에서도 본인이 직접 상대 블로킹을 이용해 득점을 가져오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를 3-0(25-23, 25-20, 25-22)로 격파하고 선두 우리카드와 승점 동률을 이뤘다. 나란히 승점 43점을 기록했지만 승수에서 밀린 대한항공이 2위에 머무르고 있다.

동시에 조재영은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역대통산 서브 50득점을 채운 것. 직전 경기까지 서브 성공 49개였고, 이날 2개를 더해 총 51개가 됐다. 이는 역대 100호 기록이다.

올 시즌 조재영의 팀 공헌도는 높다. 현재 24경기 83세트 출전하면서 137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서브에는 1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미들블로커 포지션의 선수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다. 세트당 0.181개를 기록한 조재영에 이어 한국전력의 베테랑 미들블로커 신영석이 세트당 0.153개로 1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속공과 블로킹에서도 모두 TOP10에 포함됐다. 속공 성공률 56.74%로 8위를, 세트당 0.456개의 블로킹 성공으로 9위에 랭크됐다. 2020-21시즌에도 속공 4위-블로킹 8위, 2021-22시즌에는 속공 6위-블로킹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순위로 대한항공 지명을 받은 조재영. 올 시즌 들어 가장 많은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이미 지난 8시즌 서브 시도 수를 뛰어 넘은 323회를 기록했다. 그만큼 조재영 서브 타임에 팀이 연속 득점을 챙길 수 있었다. 16일 삼성화재전에서도 조재영은 팀 내 가장 많은 17회 서브 시도를 했다.

조재영은 “오늘은 서브 에이스를 내기보다는 상대 리시버 사이로 때려서 힘들게 하려고 했다. 그 부분에서 미스가 덜 나왔다. 그리고 팀원들이 앞에서 잘 막아주고, 수비를 잘해줘서 더 많이 때린 것 같다”고 전했다.

새로 바뀐 공식 사용구 미카사 공도 조재영 손에 잘 맞는다. 그는 “서브 에이스가 더 많이 나온다. 구질도 나한테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했다. 플로터 서브에 유리한 미카사 공으로 덕을 보고 있는 셈이다.

50서브 달성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 전에 1개가 남은 것을 알고 있었다. 내가 갖고 있는 기록이 몇 개 없다. 은퇴하기 전에 최대한 많은 기록을 남기고 싶다. 기분이 좋다”고 말하며 미소를 보였다.

세터 포지션으로 프로 무대에 올랐던 조재영이 미들블로커로 완전히 자리매김을 했다. 대한항공에서도 김규민과 나란히 중앙을 책임지고 있다.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이지만 올 시즌 초반 흐름은 좋지 않았다. 대표팀에 다녀온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 미들블로커 김민재 등이 부상으로 오랜 시간 자리를 비워야만 했다. 1라운드 4승2패를 기록해 3위로 출발했고, 2라운드에도 4승2패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3라운드 3승3패로 라운드 순위 5위에 위치했다. 다시 4라운드를 3승3패로 마쳤다. 새 외국인 선수 무라드를 앞세워 2연승을 질주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조재영은 “시즌 초반에는 선수들 압박감이 심했다. 또 부상 선수들이 있어 정상적으로 출발하지 못했다. 그래도 나쁘진 않았는데 우리가 도전할 기록에 못 미쳐서 개개인이 실망을 했던 것 같다. 그래더 더욱 얘기를 많이 했다. 미팅도 많이 했다. 한 경기 이기는 데 신경쓰자고 얘기를 했고, 최근에 정말 분위기 좋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전에서도 코트 위 선수들은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코트 위 분위기를 끌어 올렸고, 웜업존에서도 교체로 투입되고 있는 곽승석이 아낌없는 박수와 후배들을 향한 진심어린 조언으로 용기를 불어넣었다. 조재영도 “개개인의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였다. 최근에는 화를 내기보다는 대화를 많이 하면서 좋은 말을 많이 한다. 이러한 것들이 잘 돼서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조재영의 꿈은 대한항공의 목표인 통합 4연패와 같다. 그는 “통합 4연패의 일원이 되고 싶다. 통합 4연패가 내 개인적인 목표이자 팀의 목표다”며 결연한 의지를 표했다. 알토란 같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조재영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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