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가 수원에서 맞이하는 봄을 기대한다.
다우디는 2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현대캐피탈과 6라운드 맞대결에서 주전에 이름을 올렸다.
직전 대한항공 경기에 앞서 다우디는 치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 출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고, 장병철 감독은 다우디를 믿고 기용했다. 장병철 감독은 “외국인 선수로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역할에 책임감을 가져줘서 고맙다. 이날 경기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줄 거라 믿고 있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디.
수장의 믿음에 보답하듯 다우디는 경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키면서 블로킹 3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 득점인 23점을 올렸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다우디는 부상에 대해 “다쳤을 때보다 많이 아물었다. 사고 아닌 사고였지만, 치료가 온전하게 돼서 다행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우디는 “배구를 위해 우간다에서 왔다. 한국에서 시즌이 끝날 때까지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빨리 연습에 참가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다”라고 털어놨다.
팀이 봄배구 진출을 위해선 이날 경기에서 승점이 절실히 필요했다. 부담감이 많은 상황에서 두 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현대캐피탈을 상대하기란 쉽지 않았을 터.
그럼에도 다우디는 팀을 믿었고, 자신을 믿었다. 그는 “이기기 위해선 외인의 역할이 중요한 걸 나도 알고 있다. 결국에는 우리가 하나 되어 경기에 임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쉬면서 몸도 끌어올리고, 심리적으로도 강하게 준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현대캐피탈이랑 붙어도 부담감은 크게 없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최태웅 감독님한테 트레이닝을 많이 받았다. 나를 잘 알고 계신 만큼, 분석이 쉽게 되지 않기 위해 경기 내내 다르게 플레이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다우디는 V-리그에서 세 번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지만, 아직 플레이오프 무대를 경험해 본 적은 없다. 첫 시즌이었던 2019-2020 시즌에는 코로나19로 조기 종료 됐다. 지난 시즌에는 현대캐피탈이 플레이오프에 진출을 하지 못하면서 정규리그에서 마무리해야 했다.
한국전력에서 보내고 있는 세 번째 시즌. 한국전력 뿐만 아니라 다우디 개인적으로도 봄배구를 향한 열망이 크다. 다우디는 “이번에는 봄배구에 거의 다 왔다고 생각한다. 봄배구를 향한 열망과 갈망이 있다. 내 역할에 있어선 파이팅하면서 열심히 하고 싶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한국전력은 봄배구를 향한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오는 27일 수원 홈에서 우리카드를 맞이한다. 올 시즌 유일하게 우리카드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한 만큼, 더욱 절실하다.
다우디는 “이길 수 있었던 경기도 놓치면서 많이 졌다. 마지막에 승점을 따야 하는 순간에 우리카드를 만난 건 기회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승점 3을 따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터닝포인트 순간이 됐으면 좋겠다. 내가 열심히 뛰어보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_천안/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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