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김연경 없었다면 역전승 힘들었을 것" [CH2]

인천/류한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2 22: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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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위한 필요 승수는 하나가 남았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정관장과 치른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남은 3~5차전에서 1승만 거두면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흥국생명은 이날 정관장에 1, 2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끌려갔다.

그러나 3, 4세트를 가쟈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마지막 5세트를 가저오며 홈팬 앞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 후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오늘(2일) 경기가 어렵게 갈 것이라고 예상은 했다"며 "1, 2세트를 내주고 끌려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우리도 그렇지만 이번 경기는 상대팀에게 더 중요했다고 봤다. 그래서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가기 어려울 거라고 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팀의 캐릭터가 그대로 드러난 경기라고 본다"며 "0-2로 세트 리드를 당하고 있는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챔피언결정전과 같은 경기에선 최상의 결과"라고 만족해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연경은 이날 22점을 올리며 24점으로 팀내 최다 점수를 낸 투트쿠(튀르키예)와 함께 흥국생명 공격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승부처가 된 5세트에서 6점을 올렸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이 없었다면 이기기 힘든 경기"라며 "은퇴를 앞둔 선수지만 팀과 동료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역시 대단했다"고 강조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과 함께 투트쿠 역시 좋은 경기력 그리고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김연경은 이날 1, 2세트에선 다소 부진했다. 2세트까지 4점 공격성공률 18.18%에 머물렀다.

3세트부터 공격 고삐를 바짝 댕겼고 경기 종료 후 공격종합성공률은 43.9%까지 올라갔다. 투트쿠(41.3%)보다 높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내 스스로도 질문하고 싶을 정도로 2세트까지 김연경의 부진 원인이 궁금하다"고 웃었다. 

 



글_인천/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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