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중한 승리 거둔 석진욱 감독 "승점 2점도 소중해" [벤치명암]

안산/이정원 / 기사승인 : 2022-03-07 22: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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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감독의 혹평 "하승우, 고집만 부린다"


"승점 2점이라도 따서 다행이다."

석진욱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7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8, 20-25, 25-23, 21-25, 15-8)로 승리하며 2연승과 함께 4위로 올라섰다. 우리카드와 2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현대캐피탈전부터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 중인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블로킹 4개, 서브 2개 포함 41점에 공격 성공률 56%를 기록하며 여전한 활약을 펼쳤다. 차지환도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만난 석진욱 감독은 "승점 2점이라도 따서 다행이다. 다음에도 우리카드를 만나는 데 오늘 경기를 토대로 준비 잘하겠다"라며 "오늘 알렉스 공격을 잘 못 막았다. 상대가 윙 공격보다 중앙과 아포짓 공격을 많이 활용했다. 마지막에 블로킹 잘 되어서 이긴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최홍석을 선발 투입했다. 석 감독은 "최홍석은 잘 해줬다. 2세트에 교체한 이유는 서브가 약해지다 보니 우리카드 공격이 살아나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중앙에서 6점을 올린 진상헌에 대해서도 한 마디 보탰다. "진상헌은 많이 좋아졌다. 나이가 많이 들다 보면 자기만의 기준이 있다. 그동안 나하고 타이밍이 안 맞는 경우가 있었다. 지금은 서로 이해관계가 쌓여 있다.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빨리 넘어간다. 서로 신뢰가 쌓일 정도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코트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석진욱 감독의 말이다.

레오가 지난 현대캐피탈전부터 아포짓으로 뛰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두 경기를 아포짓 포지션에서 소화했다. 석 감독은 "괜찮은데, 볼이 다시 높아진다. 그게 걱정이다. 다시 세트 플레이를 맞춰야 될 것 같다"라고 했다.

리그 중단 전까지 쏠쏠한 활약을 펼치던 신인 윙스파이커 박승수가 이날 결장했다. 경기 전 석진욱 감독은 몸이 안 좋다고 이야기하긴 했지만, 아예 기용을 안 할 줄은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석 감독은 "잘 하면 난 쓴다. 최홍석도 그동안 안 썼지만 오늘 쓴 이유가 연습 때 잘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게 오늘 경기력으로 나왔다. 연습 때 잘 하면 안 쓸 이유가 없다. 그래야 동기부여가 된다. 잘 한다면 언제든 쓸 생각이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6라운드, 마지막 한 라운드만 남았다. 여기서 사활을 걸어 최선의 승점을 거둬야 두 시즌 연속 봄배구가 가능하다. 다만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것을 조심스러운 상황에서 해결해야 한다. 석진욱 감독은 "분위기는 괜찮다. 이기는 경기를 많이 했다. 다만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한다. 밥도 각자 먹는다.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한다. 코로나와 체력 관리를 계속해서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한편, 연패에 빠진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우리 선수들 공 다루는 기술이나 경기 능력이 떨어진다. 경복이 허리가 많이 안 좋은 상황이다. 본인 몸 상태는 본인이 잘 안다. 병원에서는 큰 문제 될 거 없다고 한다. 본인 의지에 달려 있다"라고 총평했다.

5세트 5-13으로 승부가 넘어간 상황에서 주전 세터 하승우 대신 김광일을 넣었다. "앞에 레오가 있는대도 계속해서 경복이를 주는 건 아니다. 계속 자기 고집대로 하겠다는 의미다. 그건 잘 하는 게 아니라 세터로서 고집부리는 거지, 자질이 없는 거다." 신영철 감독의 말이다.

이날 올 시즌 개인 5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 활약은 긍정적으로 봤다. 신 감독은 "하이볼 처리 능력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했는데 괜찮았다. 자기 역할 잘 해줬다. 안 좋은 상황이 와도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말을 이어간 신 감독은 "승점 1점이라도 가져온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안산/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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