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 고민 깊은 장병철 감독 “그래도 봄배구 갈 수 있다”[벤치명암]

장충/이보미 / 기사승인 : 2022-02-08 21: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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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우리카드전 7연패를 당했다.

한국전력은 8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1-3(25-20, 25-27, 18-25, 17-25) 역전패를 당했다.

직전 시즌 5, 6라운드에 이어 올 시즌 5라운드까지 7경기 연속 우리카드전 패배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팀 블로킹에서 7-20으로 열세를 보였다.

결정적인 순간 세터가 흔들렸다. 다우디도, 이시몬도, 조근호도 상대 블로킹에 고전했다.

선발 세터 김광국 대신 이민욱을 투입하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2세트 중반까지 분위기가 좋았는데 흐름을 못 찾은 것이 패인이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블로킹에 대해서는 “세터들이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현재로서는 광국이 컨디션이 제일 좋다. 민욱이가 준비를 하고, (황)동일이는 좀 더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 빠른 플레이와 공격수들의 테크닉을 언급했다. 장 감독은 “상대팀에는 테크닉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버거운 것 같다. 1세트에는 나름대로 블로킹 협력하고, 수비 보완을 했는데 이후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봄배구 전쟁이 한창인 시점이다. 세터 고민이 깊은 장 감독은 “세터들이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 이제 9경기 남았다. 충분히 봄배구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좀 더 힘을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전 승리로 다시 2위 KB손해보험 추격에 불을 지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이겨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1세트 블로킹이 안 됐다. 손에 맞고 튀었다. 높이 보다는 블로킹 타이밍과 손모양을 강조했는데 나중에 상대 공 때리는 코스 길목을 차단하자는 부분을 잘 해줬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승우에 대해서는 “오늘 승우가 많이 흔들렸다. 농담도 하고 가위바위보까지 했다. 벤치 나왔을 때 장난도 치면서 편하게 해주려고 했다”며 “본인이 토스를 하다가 안되니깐 긴장을 하게 된다. 그러면 자신감이 떨어진다. 잘 풀어가야 하는 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1세트 어려움을 겪은 우리카드는 2세트부터 알렉스가 살아났고, 결정적인 순간 블로킹 득점까지 터지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결국 한국전력전 7연승의 기쁨을 안았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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