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IBK기업은행 꺾고 '2연승' 실바 말고 권민지도 있다

류한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4 21:37:4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실바(쿠바)의 공격 부담을 덜어줘야할 선수가 나와야 한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이 자주 언급하는 얘기다.

실바라는 확실한 해결사 옵션을 갖고 있는 GS칼텍스는 아웃사이드 히터나 미들 블로커쪽에서 득점 지원이 나와야한다. 실바 활약으로 경기를 이기는 건 좋지만 정규리그는 길다.

시즌 후반에 접어들면 체력적인 문제가 실바에게도 걸림돌이 될 수 있어서다. 그리고 공격 점유율이 높다는 건 공격 루트가 단순해질 수 있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이 감독은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 유서연과 권민지에게 두 번째 공격 옵션으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그 바람대로 경기가 풀렸다. GS칼텍스는 14일 화성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GS칼텍스가 웃었다. 세트 스코어 3-1(25-15 25-16 13-25 25-22)로 이겼다.

4승 3패(승점13)가 되며 현대건설을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연패 탈출이 절실한 IBK기업은행은 그 기회를 또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속절없이 5연패를 당하면서 1승 6패(승점5)로 7위 제자리에 묶였다.

 


GS칼텍스는 실바가 33점을 올리며 변함없이 제몫을 했고 권민지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3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유서연도 7점을 기록했다. IBK기업은행도 GS칼텍스와 마찬가지로 '주포' 빅토리아(우크라이나)의 뒤를 받칠 두 번째 공격 옵션이 필요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도 "육서영과 황민경쪽에서 공격이 풀려야한다"고 말했다. 빅토리아는 27점을, 미들 블로커 최정민이 11점을 각각 올렸으나 육서영이 7점 공격성공률 28.57%로 부진했다. 1~2세트 육서영과 함께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로 나온 킨켈라(호주)도 4점 공격성공률 25%로 역시 흔들렸다.

GS칼텍스는 1세트를 비교적 쉽게 가져왔다. 세트 중후반 18-12까지 치고 나가며 승기를 굳혔다. 2세트는 IBK기업은행이 세트 중반까지는 잘 따라왔다.

그러나 유서연의 오픈 공격과 미들 블로커 최유림의 서브 에이스가 연달아 나오며 19-15로 GS칼텍스가 점수 차를 벌렸고 결국 2세트도 가져왔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 힘을 내며 만회에 성공했다. 1세트 부진했던 빅토리아가 힘을 내며 최정민과 해당 세트에서 14점을 합작했고 김채연도 2블로킹 4득점으로 뒤를 잘받쳤다.

하지만 GS칼텍스는 더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4세트 후반 실바의 공격이 연달아 통하며 24-21을 만들며 매치 포인트를 앞뒀다. 다음 랠리에서 빅토리아이 오픈 공격으로 IBK기업은행이 한점을 따라 붙었지만 GS칼텍스는 권민지가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시간차 공격에 성공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