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투트크 48점 합작, 흥국생명 정관장에 3-2 역전승 [CH2]

인천/류한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2 21: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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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통합우승 달성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흥국생명은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정관장과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2차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3-25 18-25 25-22 25-12 15-12)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정관장은 2패를 당하면서 코너에 몰렸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2점, 투트크(튀르키예)가 24점을 올리며 쌍포 노릇을 했다. 피치(뉴질랜드)도 블로킹 5개를 포함해 9점으로 뒤를 잘받쳤다.

정관장은 메가(인도네시아)가 25점, 부키리치(세르비아)가 22점, 정호영이 13점으로 분전했으나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세트는 정관장이 가져오며 기선제압했다.

세트 초반 1~2점차로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투트쿠가 때린 후위 공격이 통해 4-4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수지의 오픈 공격 그리고 김연경이 메가가 때린 스파이크를 단독 블로킹으로 잡아내 흥국생명은 역전했다.

그러나 정관장도 메가를 앞세워 다시 9-8로 리드를 가져왔다. 흥국생명이 박수연의 서브 에이스와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13-11으로 다시 점수를 벌렸는데 정관장도 바로 반격했다. 정호영의 오픈과 부키리치의 서브가 통해 13-13이 됐다.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퀵오픈과 밀어넣기 공격과 성공 상대 범실 묶어 17-14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정관장은 세트 후반 흐름을 가져왔다. 교체 투입된 안예림이 정윤주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아 22-21로 역전했고 상대 공격 범실과 부키리치의 오픈 공격을 묶어 24-21로 세트 포인트를 앞뒀다. 흥국생명도 그대로 세트를 내주지 않았다.

피치의 블로킹으로 추격을 시작해 23-24까지 따라붙었다. 그런데 다음 랠리에서 정윤주의 공격이 성공해 24-24가 됐다. 하지만 정관장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 요청을 했고 흥국생명 세터 이고은의 오버넷으로 판독돼 정관장이 세트 승부에서 웃었다. 흥국생명 선수들과 벤치에서 판정에 대해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하게 진행됐다. 정관장이 세트 출발이 좋았으나 흥국생명은 차곡 차곡 점수를 쌓으며 따라붙었고 투트크의 공격과 상대 범실로 11-8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정관장은 메가의 후위 공격으로 13-13으로 균형을 이뤘고 상대 공격 범실에 이어 박은진의 서브 에이스, 정호영의 속공과 블로킹, 부키리치의 스파이크가 통하며 18-14로 치고 나갔다.

정관장은 이때 넘어온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정호영이 다시 한 번 오픈 공격에 성공했고 부키리치의 서브 에이스, 표승주의 스파이크와 부키리치의 후위 공격까지 연달아 통하며 24-16을 만들며 세트 승기를 굳혔다.

3세트는 치열했다.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흥국생명이 투트쿠의 서브 성공과 정윤주 공격에 이어 김연경이 상대 공격을 가로막아 8-6으로 치고 나가면 정관장이 메가의 시간차 공격, 부키리치의 후위 공격, 표승주의 퀵오픈으로 9-8로 역전했다. 흥국생명이 이고은의 서브 에이스와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11-10으로 다시 앞섰는데 정관장도 정호영과 메가 공격을 앞세워 13-12로 리드를 잡았다.

 



역전, 동점, 재역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트 후반 메가가 연달아 후위 공격에 성공한 정관장이 21-18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흥국생명도 김연경이 힘을 내며 22-22를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3세트를 만회했다. 이후 랠리에서 정관장 공격 범실이 3연속으로 나오면서 흥국생명이 25-22로 해당 세트에서 웃었다.

한숨을 돌린 흥국생명은 4세트서 일방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세트 초반부터 투트크가 시도한 공격이 연달아 통했고 김연경과 정윤주도 공격에서 힘을 보태며 세트 중반 16-7까지 치고 나갔다. 정관장은 포히트 범실에 이어 포지션 폴트까지 나오면서 좀처럼 추격 기회를 찾지 못했다. 흥국생명이 4세트를 따내며 기어코 세트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5세트. 출발은 정관장이 좋았다. 3-1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세트 중반 이고은의 서브 에이스와 김연경의 오픈 공격이 통하며 8-6을 만들었다. 코트 체인지가 된 뒤 흥국생명은 리드를 지켰다. 피치의 가로막기가 나오며 10점 고지에 먼저 올라섰다. 10-8에서 김연경이 퀵오픈에 11-8로 치고나갔다.

김연경은 세트 후반 더 힘을 냈다. 12-10 상황애서 13-10을 만드는 오픈 공격에 성공했다. 정관장이 메가의 공격으로 11-13으로 따라붙었으나 흥국생명은 상대 서브 범실로 14-11로 매치 포인트를 앞뒀다. 정관장은 3세트처럼 범실에 고개를 숙였다. 메가의 공격으로 12-14를 만들었지만 다음 랠리에서 메가가 시도한 서브가 네트에 걸렸고 흥국생명이 역전승으로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팀의 3차전은 오는 4일 장소를 정관장의 홈 코트인 대전 충무체육관으로 이동해 열린다.


글_인천/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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