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곽승석·신예 임재영 돋보인 대한항공, 시즌 첫 6연승 [스파이크노트]

장충/이정원 / 기사승인 : 2022-03-16 21: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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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시즌 첫 6연승을 내달렸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16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18-25, 25-23, 23-25, 15-10)로 승리하며 6연승을 질주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주전 대부분을 교체했다. 풍부한 선수 층을 보유한 대한항공은 대신 출전한 선수들이 제 몫을 했다. 임재영이 파이팅 있는 공격력을 선보였고 경기 초반 부진했던 임동혁도 3세트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베테랑 곽승석이 중심을 잘 잡았다. 곽승석이 16점, 임재영이 데뷔 첫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도 21점으로 맹활약했다. 

대한항공은 승점 63점(21승 11패)으로 2위 KB손해보험(승점 58점 18승 14패)과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
 

우리카드는 이날 에이스 나경복이 어깨 부상으로 결장했다.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와 이강원이 각각 23점, 17점으로 분투했지만 승리를 가져올 수 없었다. 알렉스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한 세트씩 나눠 가진 두 팀
1세트 초, 중반은 우리카드의 리드였다. 이강원이 아포짓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20-20에서 상대 외인 링컨에게 연속 서브 득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다. 여기에 송희채 공격이 한선수에게 연속으로 막혔다.

2세트 초반도 주도권을 잡았다. 대한항공 주포 정지석 공격을 여러 차례 막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부진한 정지석을 빼고 임재영을 투입했다. 링컨마저 흔들리자 임동혁을 넣었다. 연이은 공격이 계속해서 상대 벽에 막히자 대한항공도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주전 대부분을 교체한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쉽게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2세트 중반부터 정지석 대신 임재영을 넣었고 3세트 초반도 밀리자 한선수와 링컨을 제외하고 유광우와 임동혁을 넣었다. 7-8에서는 진성태를 빼고 조재영을 넣었다. 스타팅으로 출전한 절반 이상을 바꾸고 3세트를 임했다.

효과가 있었다. 베테랑 곽승석이 중심을 잘 잡았다. 서브에이스 한 개 포함 3세트에만 7점을 올렸다. 여기에 임재영이 공격에서 힘을 주며 우리카드에 리드할 수 있었다.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이수황도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화끈한 분위기에 동참했다. 스코어는 18-15까지 벌어졌다. 3세트 분위기는 경기 내내 이어졌다. 4세트에도 3세트 중반 라인업이 코트를 나섰다.  

 


패배에도 이강원 빛났다
오랜만에 이강원이 선발 출전했다. 이강원은 윙스파이커로 이동한 알렉스를 대신해 아포짓 선발로 나섰다. "강원이에게 편안하게 때리라고 했다. 리듬만 체크해 주면 괜찮을 것 같다"라는 수장의 말처럼 이강원은 편안하게 공격에 임했다.

공격은 물론이고 블로킹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날 블로킹 세 개를 기록했는데 모두 정지석의 공격을 막아냈다. 서브 득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예리한 스파이크 서브는 상대 리시브 라인에 위협을 주기 충분했다.

오늘도 맹활약, 임재영
지난 현대캐피탈전에서 강렬한 서브에이스 3방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임재영은 이날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세트 중반부터 정지석 대신해 출전한 임재영은 매 세트 과감한 공격으로 팀에 힘을 줬다. 이날은 서브보다 공격에서 집중도가 높았다.

또한 팀 내 분위기 메이커답게 화려한 세리머니도 눈길을 끌었다. 득점 후 틸리카이넨 감독과 하이파이브도 하고, 웜업존으로 달려가 동료들과 기쁨을 함께 하기도 했다. 13-14에서 후위 공격 득점을 올리며 데뷔 첫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17-18에서도 귀중한 공격 득점을 기록했다.



승자는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임재영, 우리카드는 이강원이 깜짝 활약을 펼친 가운데 두 팀의 승부는 결국 5세트로 향했다. 그런데 우리카드에 문제가 생겼다. 주포 알렉스가 4세트 막판 무릎 통증을 호소한 것. 결국 우리카드는 알렉스 대신 류윤식을 넣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 3세트 중반부터 휴식을 취했던 링컨을 넣으며 승부수를 꾀했다. 곽승석이 여전한 활약을 펼쳤고, 체력 보충 후 들어온 링컨의 강렬한 왼손 공격은 우리카드를 흔들었다. 결국 대한항공은 링컨의 마지막 득점과 함께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시즌 첫 6연승에 성공했다.

사진_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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