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박경민이 있다” 레오를 향한 목적타가 두렵지 않은 블랑 감독

안산/김희수 / 기사승인 : 2025-02-13 21: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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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 감독이 더 높은 무대에서의 플레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캐피탈이 1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3-0(25-20, 25-23, 25-21)으로 완파하고 연승을 다시 시작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덩신펑(등록명 신펑)-허수봉 삼각편대가 동반 활약을 펼쳤고, 정태준과 최민호도 견고한 블로킹으로 힘을 보탰다.

승장 필립 블랑 감독은 이날 리시브 점유율이 치솟았음에도 준수하게 버티는 데 성공한 레오에 대해 “아웃사이드 히터라면 리시브를 해야 한다. 우리가 시스템에 따라 레오의 리시브를 좀 보호해줄 때도 있지만, 레오는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칭찬을 남겼다.

이날 레오는 오른쪽에서 공격을 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원래 왼쪽 공격을 선호하는 레오지만, 1-2번 자리에서 오른쪽 공격을 준비해주면 동선 상의 이점이 생긴다. 이는 블랑 감독이 일본 대표팀 감독일 때도 종종 선택하던 방식이다. 이에 대해 블랑 감독은 “우리 팀으로서는 좋은 옵션이다. 레오가 리시브에 가담한 상황에서도 그를 공격 옵션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1번에서 좋은 캐치를 만든 뒤 공격으로 가담하게 되면 동선 상의 효율이 나온다”며 긍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 대표팀 때 이시카와 유키는 심지어 오른쪽에서 세팅까지 가담했다. 마치 이번 경기에서 Mooni(문성민)가 보여준 것처럼 말이다(웃음)”라는 말을 덧붙이며 웃음을 지었다. 


다만 레오의 리시브 점유율이 너무 높아지는 것은 어느 정도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현대캐피탈이 패한 세 경기에서 레오는 리시브 부담으로 인해 공격 컨디션까지 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블랑 감독은 이러한 상황을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닥뜨리는 것에 대해서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박경민의 존재였다. 그는 “우리에게는 박경민이라는 훌륭한 리베로가 있다. 레오의 리시브 범위를 박경민이 최소화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며 박경민을 향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또한 블랑 감독은 “또 A패스가 아니더라도 띄워만 준다면, 우리의 날개 공격수들이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공격수들에 대해서도 신뢰를 드러냈다. 선수들은 감독을, 감독은 선수들을 믿는 강팀 현대캐피탈의 모습이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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