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진 14점·허수봉 13점 제몫…선두 대한항공에 승점5 차이로 좁혀

 

'연패는 안당해.'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안방에서 귀중한 승수 하나와 승점3을 손에 넣었다.

현대캐피탈은 3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4라운드 첫 경기를 치렀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2~4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세트 스코어 3-1(21-25 25-22 25-21 25-1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위를 지킨 현대캐피탈은 11승 7패(승점35)가 됐고 1위 대한항공(14승 3패 승점40)과 격차를 좁혔다. 반면 KB손해보험은 3연승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10승 9패(승점31)가 됐다. 3위 제자리를 지켰으나 이날 패배로 현대캐피탈을 제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레오(쿠바)가 활약했다. 그는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9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도 60.98％로 좋았다. 또한 이날 V-리그 남녀부 역대 통산 처음으로 후위 공격 2200점도 기록했다.

신호진과 허수봉도 각각 14, 13점으로 뒤를 잘받쳤다. 미들 블로커로 나온 바야르사이한(몽골)은 3블로킹 포함 10점으로 제몫을 했다. 또 다른 미들 블로커 최민호도 9점을 기록했다.
 

레오나르두 카르발류(브라질) 감독이 물로나고 하현용 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첫 경기를 치른 KB손해보험에선 나경복이 21점, 비예나(스페인)가 17점을 각각 올렸으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KB손해보험은 출발이 좋았다. 나경복과 비예나 좌우 쌍포가 10점을 합작했고 베테랑 미들 블로커 박상하도 두 차례 상대 공격을 가로막는 등 활약하며 1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다음 세트부터 반격했다. 레오-허수봉-신호진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고 세 선수는 해당 세트에서만 11점을 합작했다. 현대캐피탈은 22-21 상황에서 상대 공격 범실로 23-21로 달아난 뒤 신호진과 허수봉의 공격으로 해당 세트를 따냐며 승부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는 레오를 앞세워 2~3점 차 리드를 막판까지 지켜내며 세트 스코어 2-1 리드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4세트 중후반 레오의 연속 공격으로 19-9까지 치고 나가며 승기를 굳혔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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