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한국도로공사와 인연이 깊은 선수를 뽑았다.
한국도로공사는 13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3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에서 7번째 지명권을 행사했다. 지난 시즌 우승을 기록하면서 가장 낮은 추첨 확률을 가지고 있었던 만큼 낮은 순위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도로공사는 트라이아웃이 진행되는 동안 높은 평가를 받은 반야 부키리치(198cm, OP, 세르비아)를 지명했다.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 중 가장 큰 신장을 가지고 있었다.
트라이아웃이 끝난 이후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생각했던 선수가 흔쾌히 남아있었다. 마지막으로 뽑게 되었지만 아주 만족한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명 이후에 대해 “공격력보다 길게 본 게 많다. 당장 이번 시즌이 아닌 다음 시즌까지도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 같아 뽑았다”라고 설명했다.
“지도한 선수들 중에 키가 가장 크다”라며 운을 뗀 김종민 감독은 “블로킹과 공격이 타 선수보다 높았다. 기술은 아직 아쉽지만, 훈련하면서 맞춰봐야 하는 게 있을 거다. 수비가 좋은 리그이기에 부키리치에게 쉽지 않을 거지만 열심히 지도해 보겠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V-리그에 입성하게 된 부키리치는 “긴장도 되면서 기뻤다. 모든 감정을 느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트라이아웃 동안 부키리치는 아쉬움이 컸다. “12월에 시즌이 끝나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공격할 때도 각을 많이 못 냈지만, 합류할 때까지 최선의 컨디션을 만들어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부키리치는 한국도로공사와 남다른 인연을 자랑했다. 대학교 코치가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던 니콜 포셋이었고, 지난 시즌 잠시 활약한 카타리나 요비치가 친구다. 더불어 한국도로공사에 첫 우승을 안겨준 이바나 네소비치와는 이웃집 주민이었다.
그는 “니콜을 통해 V-리그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또 이바나와는 옆집 주민이다”라고 했다. 이바나가 한국도로공사의 우승 주역이라는 걸 들은 부키리치는 “나도 팀의 우승을 안겨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를 들은 김종민 감독은 “이바나에게 한국도로공사에 대해 많은 걸 듣고 와라”고 웃으며 전했다.
사진_이스탄불/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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