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혁이 선발로 나온 이유, 1세트 활약이 모든 걸 말해준다

인천/이정원 / 기사승인 : 2022-01-20 21: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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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에는 훌륭한 아포짓 두 명이 있다. 임동혁과 링컨이다. 두 선수 모두 최고의 실력,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 그래서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어떤 선수를 선발로 넣어야 할지 매 경기 고민을 한다.

2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가 열리기 전 취재진과 만난 틸리카이넨 감독은 "링컨도 좋고, 임동혁 컨디션도 좋다. 두 선수 케미가 좋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주전으로 들어가고, 또 한 명은 뒤에서 대기한다. 두 선수가 있어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 외인이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기에 의아해하겠지만 이상한 게 아니다. 최선의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했다.

어떤 선수가 선발로 나올지 매 경기 궁금한 부분이다. 이날 경기 선발은 임동혁이었다. 지난 13일 열린 한국전력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임동혁은 한국전력전에서도 22점, 공격 성공률 61%를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한 바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의 선택을 받은 임동혁. 1세트부터 펄펄 날았다. 대한항공이 1세트 9-17로 밀리고 있었음에도 역전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지석의 서브 타임 때 나온 임동혁의 폭발력 덕분이었다. 

 

임동혁은 1세트에만 12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91%나 됐다. 막힘이 없었다. 유광우는 잘 풀리는 임동혁에게 과감하게 공을 올려줬다. 덕분에 9-17에서 25-22로 역전한 대한항공이었다. KB손해보험은 임동혁의 과감한 공격 퍼포먼스에 당황했다. 

1세트 활약만으로도 이날 밥값은 다했다고 볼 수 있었다. 1세트를 내줬다면 이날 경기 대한항공의 승리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이후에도 득점이 없었던 게 아니다. 2세트에도 3점, 3세트에도 3점을 올렸다. 다만 1세트 임팩트가 너무 강하다 보니 이후 3점이 저조한 수치처럼 보였다.

임동혁은 이날 18점(쁠로킹 1개)에 공격 성공률 56%을 기록하며 팀의 3-0(25-22, 25-21, 25-19) 완승에 힘을 줬다. 대한항공은 승점 46점(15승 9패)으로 선두 자리를 지키며 4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임동혁에게 공을 올린 세터 유광우는 "광우는 패스하기 편한 선수다. 타점도 좋고, 공격 스킬이 좋다. 정말 믿고 쓰는 선수다. 거기에 맞게 기대에 부응해 준다. 더 믿음이 생겼다. 비시즌 때부터 맞춰 왔기에 자신 있게 줄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임동혁은 "코트 위에서 보이는 퍼포먼스나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높은 점수를 산 것 같다. 링컨도 좋은 선수고 기량이 좋다. 조금 더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제는 소년 가장이 아니다. 외인과 견줘도 될 만한 최고의 실력을 가진 임동혁이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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