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연패하는 동안 굉장히 힘들어했습니다”
흥국생명은 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KGC인삼공사와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25-23, 25-23, 25-18)로 승리했다.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27점, 김미연이 11점으로 좌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또한 블로킹(9-4)과 서브(6-2)에서 앞서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한몫했다.
6연패에서 벗어난 박미희 감독은 “선수들이 연패하면서 굉장히 힘들었다. 이번 경기에서 다행히 캣벨이 본인도 집중하고 본인의 경기력을 보여줘서 다행이다. 지는 경기도 많이 했지만 조금 더 좋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았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연패를 하는 동안 상대에게 앞서가는 와중에 분위기를 잃고 세트를 내준 상황이 많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KGC인삼공사를 끈질기게 쫓아갔고, 2, 3세트 모두 역전에 성공했다.
박 감독은 “우리는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외국인 선수 컨디션이 많이 떨어지면 좋은 수비를 하더라도 득점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캣벨까지 득점력에서 떨어져서 힘들었다. 캣벨이 경기력을 유지하고 다른 선수들이 지원 사격을 해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고 간절했다”라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주전으로 코트에 나선 박혜진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중앙과 날개 공격수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박미희 감독은 “혜진이가 최근 컨디션이 좋았다. 상대가 높이가 있기 때문에 우리도 높이에서 앞서야겠다고 생각했다. 무릎 부상 이후에 연습 과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오늘 선발로 기용했다. 계속해서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18점, 이소영이 16점을 올렸지만 연승은 실패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보이지 않는 범실로 분위기를 잃었고 경기마저 내주고 말았다.
이영택 감독은 “지금 순위표 상으로 우리가 흥국생명 보다 위에 있지만, 내용을 보면 현재 상황은 흥국생명이 더 강팀인 것 같다. 승부처에서 풀어나가지 못한 게 패배 요인으로 생각한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염혜선이 페퍼저축은행 경기에 이어 다시 교체로 경기에 나섰다. 직전 경기보다 긴 출전 시간을 가지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이 감독은 “잘 풀어갈 때도 있었지만 한 번 막히면 헤쳐나가는 능력이 미흡했다. 토스뿐만 아니라 수비나 블로킹도 조금더 할 수 있는데 경기력이 아직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