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보여준 범실의 중요성 [스파이크노트]

장충/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12-06 21:16:2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범실 없이 실속있는 배구의 중요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우리카드는 짠물배구를 펼치며 연승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OK금융그룹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5-20, 21-25, 25-21)로 이겼다.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가 19점, 나경복이 18점으로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리며 양쪽 날개가 날았다. 여기에 상대보다 적은 범실 수(23-36)를 기록하면서 실속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반면 OK금융그룹은 레오나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26점, 조재성 21점을 올렸다. 여기에 대부분 수치에서 우리카드보다 앞섰지만 범실에서 울었다. 마지막 점수도 서브 범실로 내주면서 경기에서 패했다.

신영철 감독의 통한 선발카드, OH 김지한-나경복
이번 시즌 처음으로 사용한 주전 OH 김지한 카드가 성공적으로 작용했다. 리시브는 다소 불안했으나 공격력은 확실했다.

1세트부터 본인의 공격력을 드러냈다. 중요한 순간마다 본인에게 올라온 공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특히 19-14에서 황승빈이 디그로 올린 공을 백어택 공격으로 상대 코트를 강타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번 세트에 3점, 75%의 성공률을 자랑했다.

김지한이 깜짝 선발 카트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면, 나경복은 본인이 팀의 제1 아웃사이드 히터인지를 증명했다. 1세트는 다소 아쉬웠다. 김지한과 함께 3점을 올렸지만, 성공률은 28.57%로 저조했다.

하지만 나경복은 나경복이었다. 2세트에 팀 내 최다 5점을 올렸고, 71.43%로 성공률이 수직으로 상승했다. 공격 점유율도 35%로 가장 많이 가져가면서 건재함을 보여줬다.
 


범실에 발목 잡힌 OK금융그룹
이번 경기에도 레오의 서브가 굉장했다. 1세트 첫 서브는 범실로 끝이 났지만 세트 후반에 보여준 서브는 장충체육관에 있는 관중들의 함성을 유도했다.

19-24로 우리카드에 세트포인트를 내준 상황에서 레오는 서브에이스를 터트렸다. 우리카드는 타임아웃을 불렀지만, 레오의 리듬을 꺾긴 역부족이었다. 다시 한번 서브 득점이 나왔고 우리카드는 비디오판독으로 다시 끊었다. 그래도 레오는 또 서브에이스를 터트렸다. 세트 후반 3연속 서브 득점을 터트리며 폭발력을 자랑했다.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서브도 보여줬다. 레오의 서브 차례 때 코트로 넘어온 공을 박승수가 3번이나 다이렉트 득점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경기 내내 범실이 많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스스로 분위기를 잃어버렸다. 그리고 2세트 후반 집중력이 아쉬웠다. 한 점씩 주고받으며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범실로 무너졌다.

진상헌의 네트터치 범실에 이어 곽명우의 오버넷 범실까지 이어지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18-21로 벌어졌다. 여기에 차지환의 백어택까지 가로막히며 18-22, 4점 차로 벌어졌다.

한 번에 무너진 분위기를 되찾긴 어려웠다. 2세트까지 우리카드가 범실 8개를 기록하는 동안 OK금융그룹은 21개를 쏟아냈다.

짠물 배구에서 웃은 우리카드
벼랑 끝에 몰린 OK금융그룹은 3세트 때 블로킹이 살아난 게 고무적이었다. 3세트에도 우리카드보다 많은 범실(9-6) 수를 기록했지만, 블로킹에서 5-2, 서브에서 1-0으로 앞서며 만회했다.

4세트로 이어진 승부에서 우리카드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상현 서브 차례 때 연속 득점을 챙기며 순식간에 6-1로 점수 간격을 벌렸다. OK금융그룹도 곽명우 서브 때 연속 3점을 챙기며 쫓아갔다. 3점 차까지 점수를 좁혔지만, 그 이상은 어려웠다.

범실로 내준 점수들이 두고두고 뼈아팠다. OK금융그룹은 19-20까지 잘 쫓아갔으나 레오의 공격이 차단되고 박승수의 공격이 범실로 이어지면서 자신들의 범실로 상대의 쐐기포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우리카드가 4세트를 가져오면서 끝이났다.

 

 

사진_장충/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