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영이 밸런스를 잡지 못하고 있는데 기다려야” 차상현 감독의 마음 [벤치명암]

장충/이정원 / 기사승인 : 2021-11-19 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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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나쁘지 않았는데 지영이가 여전히 밸런스를 잡지 못하고 있네요." 승리에도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쓴 미소를 지었다.

GS칼텍스는 19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18, 25-21)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GS칼텍스는 2위 KGC인삼공사(승점 21점 7승 1패)를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경기 후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전반적으로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오지영이 밸런스를 잡지 못하고 있다. 자신감을 불어넣어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몸이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라고 말했다.

아직 소위 말하는 리시브 감이 안 올라왔다. 이날도 11%에 머물렀다. 차상현 감독은 "아직 정상이 아니다. 리듬이라는 게 안 맞아떨어지고 있다. 시작 전에도 말했지만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곧 자신감 찾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날 유서연과 강소휘의 활약이 좋았다. 유서연은 16점(공격 성공률 43%), 강소휘는 15점(공격 성공률 52%)를 기록하며 16점을 올린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와 함께 삼각편대 역할을 제대로 했다.

경기를 되돌아본 차상현 감독은 "일단 (안)혜진이가 여유를 찾았다. 정확도가 떨어지긴 했지만 한 명에게 점유율을 몰아갈 필요는 없다"라며 "서연이가 좋은 리듬을 가져가고 있다. 가다 보면 떨어질 수 있겠지만 지금은 올라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서연에 대해서는 한 마디 더한 차 감독은 "점수는 별로 없지만 꼭 필요한 선수가 있다. 서연이가 그런 역할을 해주길 바랐다. 훈련할 때도 그렇고 성실하게 따라와 준다. 자신감만 넣어주면 충분히 자기 기량 발휘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삼각편대 활약과는 달리 미들블로커들의 득점은 저조했다. 김유리가 4점, 한수지가 3점에 그쳤다. 하지만 차상현 감독은 그런 부분에 연연해 하지 않았다.

차상현 감독은 "일단 팀 컬러가 다르다. 물론 우리가 원하는 배구, 상황에 따라서는 중앙 비율이 높아져야 한다"라며 "하지만 무리하면서까지 갈 필요는 없다. 점유율을 높일 필요는 있지만 이것저것 다 쓰면 그게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3연패에 빠졌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이날도 13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국내 선수들 가운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매번 아쉽다. 그래도 기죽지 않고 잘 하고 있다.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부상 피로도가 있음에도 잘 해줬다. 박경현, 이한비, 엘리자벳에게는 '쉬고 싶은 사람은 이야기해달라'라고 했다. 그럼에도 세 선수가 계속하겠다고 했다. 다만 서채원이 들어갈 기회가 없었는데 다음 경기에 넣어보려 한다"라고 말했다.

3연패에 빠졌고, 시즌 1승(7패)에 머물고 있지만 분위기는 좋다. "7개 구단 중 분위기는 챔피언이다"라고 김형실 감독이 자부할 정도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나오는 서브 범실은 여전히 아쉽다. 김형실 감독이 매 경기 강조하고 있지만 서브 범실을 없애는 게 쉽지는 않다. 특히 이한비의 어이없는 서브 범실이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김형실 감독은 "오늘 오전에 안 그래도 서브 분임 토의를 했다. '강약을 조절해 보자'라고 하는데도 이한비의 어이없는 서브 범실이 두 개나 나왔다. 자기 컨트롤을 해야 하는데 한비답지 않았다"라며 "그런 부분은 본인만이 해결할 수 있는 거다. 자신감을 불어넣어 줘야 될 것 같다. 범실 해도 괜찮으니 때려보라 하는데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형실 감독은 "5일 쉬고 대전에서 KGC인삼공사와 경기를 한다. 선수들 체력 안배도 해주면서 KGC인삼공사에 다시 한번 도전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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