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지배한 캣벨 [스파이크노트]

대전/이정원 / 기사승인 : 2022-01-07 2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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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를 또 한 번 잡았다.

흥국생명은 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5, 21-25, 25-23, 25-21)로 승리하며 상대전 2연승에 성공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흥국생명은 승점 24점(8승 13패)를 기록했다.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의 화력이 돋보였던 하루였다. 캣벨은 양 팀 최다인 41점을 올렸다. 3세트와 4세트에는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에 앞장섰다. 미들블로커 듀오 이주아와 김채연이 각각 11점, 12점 블로킹도 10개 합작했다.

KGC인삼공사는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와 이선우가 각각 24점, 20점으로 분전했으나 이소영이 부진이 뼈아팠다. 이소영이 단 9점, 공격 성공률은 25%로 저조했다. KGC인삼공사는 승점 37점(12승 9패)를 그대로 유지했고, 2연패에 빠졌다.

현대건설전 여파가 1세트에도…
거의 다 잡았다고 생각했던 4일 현대건설전에서 역전패를 허용했다. 이영택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한 마음을 가지자"라고 주문하며 이날 경기 승리에 총력을 다했다. 하지만 역전패의 충격이 1세트까지 이어진 듯 보였다. 공격은 통하지 않았고, 리시브에서도 불안함을 보였다. 1세트에는 어느 하나 흥국생명을 압도하는 지표가 없었다. 이영택 감독은 세터와 윙스파이커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했지만 쉽지 않았다.

반면, 흥국생명은 원활한 세트 플레이로 리드를 이어갔다. 리시브가 안정되고 유효 블로킹에서도 우위를 점하다 보니 김다솔이 올릴 수 있는 범위가 넓었다. 속공, 후위 공격, 이동 공격 등을 적재적소에 활용했다.  

 


2세트 이영택 감독은 변화를 줬다. 1점에 그친 박은진을 대신해 정호영을 넣었다.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옐레나의 득점이 터지기 시작했고, 상대의 범실을 이끌어내는 플레이가 나왔다. 10-7에서는 캣벨의 후위 공격을 옐레나가 블로킹했다. 또한 중요한 순간마다 한송이가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분위기 올리는 데에는 블로킹만큼 좋은 게 없었다.

흥국생명이 끈질긴 추격을 하며 17-17까지 쫓아왔으나 상대 범실과 옐레나의 4연속 득점을 앞세워 다시 점수 차를 벌린 KGC인삼공사다.

우리에게 캣벨이 있다
2세트부터 이어져 오던 분위기, 3세트에도 놓지 않았다. 초반 한송이의 블로킹과 옐레나의 득점포가 가동됐다. 흥국생명은 최윤이가 공수에서 불안함을 보이자 신인 정윤주를 투입했다. 정윤주는 분위기 반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과감한 공격, 예리한 서브로 11-11 동점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이선우가 나섰다. 초반부터 폭풍 공격을 보여준 이선우는 3세트에도 식지 않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상대 블로커의 손을 보고 밀어치는 공격이 일품이었다.

그러다 22-22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흥국생명이 분위기를 뒤집었다. 캣벨의 연속 득점에 이어 이소영의 오픈 공격을 이주아가 블로킹하며 어려웠던 3세트를 가져왔다. 캣벨의 활약이 돋보였던 3세트였다. 캣벨은 3세트에만 12점, 공격 성공률 47%를 기록했다. 서브에이스까지 기록했다.



4세트에도 캣벨의 활약은 이어졌다. 타점 잡아 때리는 공격에 KGC인삼공사는 힘을 내지 못했다. 빠르게 코트 위로 날아 오니 수비 라인도 막을 방도가 없었다. 김혜원, 박혜민이 들어가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캣벨은 4세트도 펄펄 날았다. 상대 블로커 위에서 공을 때리니 속수무책이었다. 한송이와 옐레나가 앞에 있을 때에는 대각 공격을 시도, 큰 각을 이용한 공격이 돋보였다. 이소영이 뒤늦게 터졌지만 지치지 않는 캣벨의 화력을 당할 도리가 없었다.

결국 캣벨은 경기를 끝내는 마지막 득점까지 책임지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_대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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