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2021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로 웃었다.
현대건설이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4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0, 25-23, 25-18)로 이겼다. 올 시즌 홈에서 열린 경기에선 모두 승리했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25점, 양효진 17점, 정지윤 11점, 황민경이 14점으로 4명의 선수가 두자릿 수 득점을 올렸다. 블로킹(11-6)과 서브(6-4)에서도 앞섰다.
반면 GS칼텍스 역시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 28점, 유서연과 강소휘가 12점, 권민지가 11점을 올리며 고른 득점을 따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나온 범실과 4세트에 급격히 무너지면서 패하고 말았다.
승부 가른 범실
범실로 분위기가 좌우된 1세트였다. 세트 초반 GS칼텍스의 서브 범실이 난무했다. 분위기를 잡을 수 있는 찰나 나온 포지션 폴트는 뼈아팠다.
하지만 20점 이후 달라졌다. 현대건설이 세트 후반 범실이 잦아졌고 급격히 흔들렸다. 21-17 상황, 야스민 서브 범실에 이어 이다현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GS칼텍스는 권민지의 소중한 블로킹 득점에 이어 강소휘의 서브에이스까지 나오면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강소휘의 서브는 멈추지 않았다. 다시 강소휘의 서브와 권민지의 블로킹 득점이 나오면서 GS칼텍스가 세트포인트를 선점했다. 모마가 마지막 점수를 올리면서 1세트를 가져왔다.
살아난 ‘현대건설 장벽’
2세트에도 GS칼텍스의 뒷심은 상당했다. 8-12로 뒤진 상황을 12-12까지 추격했다. 강서브 대신 현대건설의 약한 리시브 라인을 파고들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이었다. 2세트도 이전 세트와 비슷하게 20점 이후 집중력에서 결정 났다. 이번에는 현대건설의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우위를 점했다. 모마 공격을 양효진과 야스민이 차례로 차단했고 이후 범실까지 유도했다. 마지막 모마의 오픈 공격 범실로 세트에 균형을 맞췄다.
현대건설이 2세트의 분위기를 3세트에도 이어갔다. 현대건설이 연속 5점을 올리면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하지만 GS칼텍스가 곧바로 5점을 올리며 응수했다.
외국인 선수의 화력 싸움에서 현대건설이 앞섰다. 모마의 공격이 차단 당한 뒤 곧바로 야스민이 서브 득점을 올렸다. 두 점차는 세트 끝까지 이어졌고 2세트에 이어 다시 한번 GS칼텍스의 범실로 세트가 마무리됐다.
모든 게 잘됐던 현대건설의 4세트
4세트에는 조용했던 서브 득점까지 터졌다. 김다인의 서브를 시작으로 여러 선수들이 서브 득점을 올렸다. 황민경이 연속 득점에 이어 양효진까지 서브에이스를 올렸다. GS칼텍스는 현대건설의 서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크게 뒤지고 말았다. 세트 후반 추격에 나섰지만 크게 벌어진 점수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현대건설이 6연승에 이어 2021년 홈 경기를 모두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