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연승 행진이 다시 시작됐다.
현대건설은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KGC인삼공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3, 25-14, 26-24)로 승리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경기는 일방적인 방향으로 흘러갔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18점, 양효진 17점, 이다현 12점으로 선수들의 고른 득점을 일궈냈다. 범실은 단 4개에 그치면서 짠물 배구를 보여줬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18점, 교체로 들어간 고의정이 10점을 올렸으나 상대의 높은 벽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세트부터 높게 세워진 현대건설 블로킹 벽
세트 초반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다현이 이소영의 공격을 연속 차단하면서 승부를 기울었다. 여기에 고예림 서브 득점까지 가세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매섭게 몰아쳤다.
이날도 어김없이 현대건설의 중앙은 건재했다. 양효진이 8득점에 63.63%의 공격성공률로 상당한 저력을 보여줬다. 이다현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세트에만 6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은 100%를 기록했다.
KGC인삼공사는 옐레나를 제외한 다른 공격수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1세트 옐레나가 8점을 올렸으나 이소영은 3점에 머물렀다.
2세트에도 KGC인삼공사는 좀처럼 공격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6점 차로 점수가 벌어지자 이영택 감독은 염혜선 대신 하효림, 박혜민 대신 고의정을 교체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효과는 있었다. 고의정이 강한 서브를 넣으면서 3점 차까지 점수를 좁혔다.
하지만 더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현대건설이 탄탄한 수비와 더불어 높은 블로킹 벽으로 KGC인삼공사를 압박했다. 1세트에 이어 다시 한번 큰 점수 차로 세트를 가져왔다.
늦게 살아난 '소영선배'
KGC인삼공사는 3세트 이전과 다른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고의정, 정효영, 햐효림이 먼저 코트를 경기를 밟았다. 정호영이 코트에 나서자마자 팀 첫 블로킹 득점을 올렸다. 이소영까지 살아났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하효림이 정지윤의 공격 차단에 이어 이소영의 퀵오픈 득점까지 터졌다. 세트 후반에 이르자 KGC인삼공사가 이날 경기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서로 한 점씩 주고 받으면서 쉽게 승부가 결정나지 않았다. 23-23 상황에서 숨 막히는 랠리가 이어졌고 황민경이 백어택으로 득점을 올리며 매치포인트를 선점했다.
KGC인삼공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하효림이 황민경 공격을 잡으면서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집중력에 앞섰고 양효진의 마지막 득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사진_대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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