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3연승을 질주하며 4라운드를 마쳤다.
한국전력은 18일 오후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KB손해보험 원정 경기에서 3-0(25-16, 25-20, 25-16) 완승을 거뒀다.
홈팀 KB손해보험은 공격적인 배구를 들고 나왔다. 아웃사이드 히터 홍상혁, 황경민을 먼저 기용한 것. 아포짓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 세터 황승빈, 미들블로커 김홍정과 한국민, 리베로 정민수가 선발로 나섰다.
원정팀 한국전력은 세터 하승우와 아포짓 서재덕, 아웃사이드 히터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와 임성진, 미들블로커 신영석과 박찬웅을 선발로 기용했다. 이날도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는 결장했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료헤이는 3경기 연속 자리를 비웠다. 장지원이 그 공백 지우기에 나섰다.
이 가운데 한국전력 베테랑 미들블로커 신영석은 1세트에만 블로킹 2개를 성공시키며 역대 1호 1200블로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동시에 역대 6호 300서브 달성에도 도전했지만 1개가 부족했다. 서브 기록 달성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 타이스와 신영석은 이날 21, 11점을 선사했다. 임성진과 서재덕도 각각 10, 9점을 올렸다.
3연승을 질주한 한국전력은 13승11패(승점 37)로 5위를 유지했다. 4위 삼성화재(14승9패, 승점 38)과 승점 차는 1점이 됐다. 3위 OK금융그룹(14승10패, 승점 39)과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다. 정규리그 남은 기간에 순위 도약을 노리는 한국전력이다.
KB손해보험은 2연패를 기록하며 4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4승20패(승점 17)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한국전력과 상대전적은 1승3패가 됐다.
1세트 KB손해보험 16-25 한국전력
[1세트 주요기록]
-KB손해보험 공격 효율 10%, 리시브 효율 10.53%
-한국전력 공격 효율 52.38%, 리시브 효율 60%
1세트 한국전력이 타이스 서브 득점으로 9-5 리드를 잡았다. 범실로 6-10 끌려가던 KB손해보험은 비예나 블로킹으로 8-10 따라붙었지만 이내 비예나 넷터치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신영석 속공으로 12-8 기록, 서재덕이 긴 랠리 끝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13-8 리드를 이끌었다.
한국전력은 14-10에서도 상대 서브 범실로 15-10 기록, 서재덕이 황경민 공격을 가로막으며 16-10을 만들었다. 신영석 서브 득점까지 터졌다. 17-10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에 질세라 KB손해보험도 황경민 서브 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한국전력이 블로킹에서 우위를 점했고, 타이스의 탁월한 결정력에 힘입어 22-14로 앞서갔다. 한국전력이 먼저 25점을 채웠다.
2세트 KB손해보험 20-25 한국전력
[2세트 주요기록]
-KB손해보험 리시브 효율 50%, 공격 효율 3.7%
-한국전력 6블로킹
KB손해보험이 2세트 초반 황경민 서브 타임에 5-3으로 앞서갔다. 한국민 서브 득점을 더해 7-5 기록, 긴 랠리 끝 비예나의 후위 공격 성공으로 11-7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전력의 추격도 매서웠다. 하승우 서브 타임에 연속 득점을 챙겼다. 신영석, 서재덕, 임성진의 블로킹도 견고했다. 단번에 15-11로 달아났다.
이 가운데 KB손해보험은 2세트 11-11에서 홍상혁을 빼고 권태욱을, 11-13에서는 비예나를 불러들이고 손준영을 투입하기도 했다. 손준영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14-17이 됐다. 한국전력의 공격력은 막강했고, 철벽 블로킹까지 세웠다. 임성진 후위 공격 성공으로 18-14, 타이스 블로킹 득점으로 19-14로 달아난 한국전력. 임성진 퀵오픈 성공으로 22-17 흐름을 이어갔다. 2세트도 한국전력이 가져갔다.
3세트 KB손해보험 16-25 한국전력
[3세트 주요기록]
-비예나 6점, 황경민 4점
-타이스 5점, 서재덕 4점, 신영석 3점
한국전력이 3세트 초반부터 비예나 공격을 가로막았다. 임성진의 블로킹 득점이었다. 계속해서 신영석 속공, 블로킹 득점으로 4-1 우위를 점했고, 서재덕과 타이스가 동시에 맹공을 퍼부으며 8-4를 만들었다. 임성진까지 공격에 가세했고, 상대 공격 범실로 11-6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2-5에서 황승빈을 빼고 신승훈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3세트 먼저 코트에 오른 권태욱이 서재덕 퀵오픈을 차단하며 9-13 기록, 비예나도 힘을 내며 10-15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다시 한국전력이 서재덕 퀵오픈 득점으로 16-10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KB손해보험은 좀처럼 반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며 고전했다. 비예나 공격마저 아웃됐다. 19-11로 도망간 한국전력이 3세트에서 일찌감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KOVO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