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최초 세터 MVP’ 한선수 “우승 기쁨 배가 돼…팀으로도 최초 쓸 것” [시상식]

한남동/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4-10 19: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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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한선수는 10일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한국배구연맹(이하 KOVO) 도드람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 MVP를 비롯해 정규리그 MVP까지 거머쥔 한선수는 “우승해서 너무 기뻤는데, 정규리그 MVP 트로피까지 받게 되어서 우승 기분이 배가 됐다. 선수들 대표로 받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선수의 수상으로 남자부 첫 세터 MVP 수상을 비롯해 최고령자 수상 기록이 만들어졌다. 여자부에선 2013-2014시즌 당시 한국도로공사 이효희가 처음으로 세터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이를 들은 한선수는 “세터 최초로 받게 되어 영광스럽다. 최초라는 건 처음 일어나는 일이다. 선수 개인적으로 최초를 계속 쓰고 있지만, 팀으로도 최초를 쓰고 싶다. 4연속 통합우승을 일궈내고 싶은 의지가 크다”라고 4년 연속 통합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젊은 세터들을 향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실패라는 생각을 없애고, 과정으로 인한 성공이 있다고 여겼으면 좋을 거다. 끝까지 두드리길 바란다.”

3년 연속 통합우승을 일궈내며 대한항공의 왕조를 만들어냈다. 최고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동한 한선수를 비롯해 곽승석과 정지석 두 명의 아웃사이드 히터가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에 “안될 때 팀을 끌고 가면서 자기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해내야 한다. 안되는 순간이나 힘든 순간을 이겨낼 수 있는 팀으로 갖춰졌다. 이겨내는 힘이 생겼다”라고 했다.

더불어 팀에서 세터가 가지고 있는 역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100% 중 몇 퍼센트의 비중을 가지고 있는 지 매길 수 없지만, 가장 중요하다. 상대 코트에 공을 넘기기 위해 세 번의 터치 중 세터가 중간 역할을 한다. 리시브가 안 좋더라도 똑같이 정확하게 토스하는 게 중요하다. 잘 될 때 세트를 하는 건 어느 세터든 할 수 있다. 공이 안 좋을 때 토스하는 게 중요하고, 내가 이번 시즌 잘했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 한선수의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내가 필요하다면 나는 언제든 뛸 의향이 있다. 내 몸이 다할때까지 하겠다. 다만 몸 상태를 우선 봐야 한다. 무릎이 상당히 안 좋지만 이번 비시즌에도 다녀올 거다”라고 전했다.

 

 

사진_한남동/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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