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가 지난 한양대와의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 끝 승리를 거뒀다.
충남대가 13일 충남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성균관대를 세트스코어 3-2(25-17, 13-25, 25-21, 23-25, 15-10)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승부처마다 터진 장아성(3학년, OH, 187cm)과 김진영(2학년, MB, 195cm)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반면 성균관대는 에디(3학년, OH/OP, 199cm)의 컨디션이 세트마다 다소 들쑥날쑥했고, 고비마다 나온 범실도 뼈아팠다.
1세트는 성균관대가 범실로 인해 자멸한 세트였다. 시작부터 임민호(3학년, OH, 193cm)의 연속 범실로 불안하게 출발한 성균관대는 배하준(4학년, MB, 198cm)과 장하랑(4학년, MB, 195cm)까지 범실을 저지르며 3-6으로 초반부터 충남대에 끌려갔다. 성균관대는 에디의 서브 득점과 백어택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임민호와 배하준이 또 다시 범실에 시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상대의 범실로 기회를 잡은 충남대는 유정우(3학년, OH/OP, 188cm)의 서브 득점과 김진영의 속공으로 계속해서 점수 차를 벌렸고, 유정우의 퀵오픈으로 20점에 선착했다. 에디의 공격 범실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충남대는 김승현(4학년, OH, 186cm)이 수비 후 반격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25-17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시작부터 성균관대가 분노의 연속 득점을 몰아쳤다. 에디의 호쾌한 공격으로 포문을 연 성균관대는 배하준의 블로킹과 임민호의 서브 득점으로 5-0을 만들었고, 이후에도 배하준과 장하랑이 연속 속공 득점을 터뜨리며 10-1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사실상 조기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에도 성균관대는 무난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김태원(4학년, S, 188cm)의 패스 페인트와 배하준의 서브 득점, 에디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10점 이상의 점수 차를 꾸준히 유지한 성균관대는 임민호의 시간차 공격으로 24-13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홍세화(2학년, OP, 188cm)의 공격이 네트에 걸리며 25-13으로 성균관대가 2세트를 가져갔다.
1-1로 맞선 채 맞이한 3세트, 두 팀은 치열하게 맞섰다. 충남대는 김진영과 장아성이 공격을 이끌었고, 성균관대는 에디와 장하랑이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두 팀은 11-11까지 계속 동점과 1점 차를 오가며 양보 없는 승부를 펼쳤다.
치열하던 흐름에서 장아성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13-12에서 페인트 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세트를 지배했다. 주도권을 잡은 충남대는 김진영의 속공으로 20점에 선착했고, 성균관대의 추격을 끝까지 뿌리치며 25-21로 3세트를 따냈다.
충남대는 4세트에서 경기를 끝내기 위해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김승현의 블로킹 득점과 전우준(3학년, MB, 201cm)의 다이렉트 득점, 김태원의 오버네트까지 묶어 4-1로 앞서갔다. 이후에도 충남대는 2~3점의 리드를 꾸준히 유지했고, 장아성의 맹활약이 더해지며 한때 20-15까지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성균관대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에디를 대신해 서버로 나선 신명호(1학년, OH, 188cm)의 서브 차례에 18-20까지 점수 차를 좁힌 성균관대는 김재민(2학년, OP, 190cm)의 서브 차례에 무서운 기세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22-22 동점을 만들었다. 김효민(3학년, S, 180cm)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김승현에게 연달아 공을 올렸지만, 김승현의 공격을 김태원과 장아랑이 연달아 가로막으며 급기야 성균관대가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이후 24-23에서 홍세화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경기는 5세트를 향했다.
대망의 5세트, 성균관대는 에디가 높아진 점유율을 책임졌고 권태욱(3학년, OH, 189cm)의 연타 득점까지 터지며 4-2로 초반 흐름을 잡았지만, 5-4에서 권태욱과 장하랑이 연속 공격 범실을 저지르며 역전을 허용했다. 권태욱은 6-6에서도 서브 범실을 저지르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 한 번 상대의 범실로 기회를 잡은 충남대는 장아성의 연속 득점과 함께 흐름을 타며 11-7까지 앞서갔다. 충남대는 13-10에서 전우준의 절묘한 서브 득점이 터지며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김승현이 경기를 마무리하는 득점을 터뜨렸다. 이렇게 충남대의 2연속 풀세트 승리가 완성됐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