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2] “나보다 배짱 좋다” 하승우를 향한 신영철 감독의 너스레

서영욱 / 기사승인 : 2021-04-12 18: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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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서영욱 기자] “나보다 배짱이 좋은 것 같다고 했죠.”

우리카드는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우리카드는 1차전에서 예상 밖 3-0 완승을 챙기며 시리즈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원정에서 2승을 챙기고 홈으로 향한다면 더없이 좋은 출발이다.

2차전 사전 인터뷰에서도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입에서 가장 자주 나온 이름은 하승우였다. 1차전 1세트를 마무리한 하승우 공격에 관한 이야기가 먼저 나왔다. 이 장면을 두고 신영철 감독은 “실력보단 운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하승우는 “운보단 실력이 좀 더 있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신 감독은 2차전 준비 과정에서 다시 한번 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농담 삼아 하승우에게 어제 기사보니 실력으로 했다는 것 같은데 나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라며 웃은 신 감독은 “본래 블로킹으로 덮었으면 셧아웃되는 공이다. 블로킹을 보고 툭툭 때리면 되는데 그냥 때리더라. 나보다 배짱이 좋은 것 같다고 했다”라고 하승우와 나눈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신 감독은 “패스 리듬을 다시 한번 체크했다. 패스 미스가 몇 개 나왔다. 속공도 그렇고 백C 패스가 그렇게 나오면 안 되는데 몇 번 어렵게 나왔다”라며 “어택커버 과정에서 맞고 나간 것 등 잔잔한 부분을 이야기했다”라고 추가로 언급한 부분도 밝혔다.

하승우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단에 강조한 내용도 있었다. 신 감독은 “승부를 즐기되 승리에 집착하지 말라고 했다”라며 “오늘은 훈련은 따로 안 하고 휴식 후 분석 미팅만 했다. 사람 마음은 변할 수 있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은 내용을 이야기했다. 그게 핵심이다”라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이번이 창단 후 첫 번째 챔피언결정전이다. 신 감독은 2012년 이후 오랜만에 치르는 챔피언결정전이다. 신 감독은 “어차피 매 경기 준비하는 입장이다. 다만 단기전이라 한 팀에 집중하면 되니 수월한 부분도 있다”라며 “대한항공 선수들과 감독 스타일에 집중하면 된다. 그 점은 한결 편하다”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체력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가 조금 있겠지만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대한항공도 같은 입장이다”라며 “그걸로 핑계를 대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사진=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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