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는 게 좋을 거라 봤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4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치른다.
대한항공은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5라운드 출발이 좋지 않다. 초반 두 경기 모두 패했다.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이날 경기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 경기 졸전을 거듭한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남긴 틸리카이넨 감독의 진심을 이번에는 선수들이 잘 헤아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현대캐피탈은 4연승을 달리다 지난달 31일 삼성화재전에서 0-3 셧아웃 패를 당했다. 1세트 듀스 승부를 잡지 못한 게 컸다. 이후 2, 3세트 힘을 내지 못했다.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도 5점에 그친 가운데 이날 경기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AWAY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Q. 지난 경기 종료 후 숙소 돌아가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해줬는지.
침묵하는 게 좋을 거라 봤다. 부족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 경기에서는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어떤 게 부족했다고 느꼈는지.
간단히 말씀드리면 경기 플랜을 실행으로 옮기지 못했다. 서브와 공격 범실이 많았다. 선수들의 개개인 요소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플랜 전달에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 서브와 공격이 아쉬웠다.
Q. 5라운드를 연패로 시작했는데, 그래도 연패 속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면.
경기를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잡으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 부분은 좋게 보려고 한다. 개인 기량을 잘 발휘한 선수들이 있었다.
Q. 한선수 손가락은 괜찮은지.
오늘 컨디션 좋다. 경기를 뛸만한 좋은 컨디션이다.
Q. 펠리페 대비는 어떻게 하고 나왔는지.
나보다 우리 선수들이 펠리페를 더 잘 알고 경험이 많다. 선수들이 더 잘 해줄 것이다.
Q. 서브 관련해서 선수들에게 해준 이야기가 있다면.
상대팀 데이터 정보가 있다. 선수들이 자기가 가진 기량을 잘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사이드아웃을 잘 돌리는 게 중요하다. 서브가 잘 들어가면 우리에게 많은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한다.
Q. 한선수가 있을 때는 링컨을, 유광우가 코트에 있을 때는 임동혁을 기용하는 데 이유가 있는지.
상황이 그랬던 거지, 의도된 건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HOME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Q. 삼성화재전 완패를 당했는데.
패배에 대해 연연하지 않으려 했다. 우리 플레이에 집중했다. 대한항공이랑 할 때는 블로킹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1세트에 졌기 때문에 2세트에 힘들었던 게 아니다. 삼성화재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았다.
Q. 펠리페 컨디션은 괜찮은가.
경기를 할 수 있는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지만 큰 문제는 없다. 그래도 기복은 있을 수 있다. 경기를 치르면서 세터와 계속 호흡을 맞춰야 한다.
Q. 어린 선수들이 아직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압박은 있을 수 있다. 즐기길 바란다. 언제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Q. 대한항공전 키포인트는.
서브 공략과 블로킹이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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