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지가 블로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왕이면 상을 탔으면 한다. 나의 개인적인 바람이다.”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이 9일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가진다. 두 팀 모두 순위표로 봤을 땐 하위권에 쳐져있지만,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길 원한다.
두 팀의 지난 맞대결은 GS칼텍스가 세트스코어 3-0(25-14, 25-22, 25-16)으로 이겼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포함한 23점, 강소휘와 유서연이 각각 13점, 10점으로 도우며 승리했다. 블로킹(10-4)과 서브(4-1)에서 앞섰다.
홈 팀 GS칼텍스는 15승 18패, 승점 44점으로 6위다. 직전 경기인 4일 KGC인삼공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19, 25-17)으로 완파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모마와 강소휘, 권민지가 각각 28점, 12점, 10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또한 팀의 강점인 서브에서 6-3으로 앞서며 셧아웃 승리를 가져갔다.
이에 맞서는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5일 현대건설과 혈투 끝에 세트스코어 2-3(18-25, 225-22, 25-17, 15-25, 12-15)으로 패했다. 승점 한 점을 가져오는 데에 만족했다. 니아 리드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35점을 올렸고, 이한비와 박경현이 각각 17점, 12점으로 도왔지만, 패배를 막긴 어려웠다.
HOME_GS칼텍스 차상현 감독
Q. 팀으로써 애매한 시기일 텐데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준비했는지.
준비하는 과정은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직전 경기를 승리해서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이런 표현이 맞는진 모르지만, 희망 고문을 이어간다. 기회가 남아있으니까 이날까지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Q. 스타팅 라인업에 권민지가 포함되는지.
중간중간 어려움도 있었지만, 선수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런 어려움도 있어야 한다. 일단 스타팅으로 나설 계획이다.
Q. 세 경기 남았는데,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은
아무래도 어떤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우리가 마지막 경기까지 희망이 있을지, 봄배구 탈락이 확정될지는 시간이 지나야 안다. 결과가 나온다면 나도 선택을 해야 한다. 선수들이 코트에 들어갔을 때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개인적인 바람인데 우리 팀이 미들블로커의 블로킹이 약하다는 얘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수지가 블로킹 1위를 달리고 있다. 굉장히 고무적이다. 미들 블로커로 전환한 지 몇 년 됐는데 처음으로 상을 탈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이왕이면 상을 탔으면 한다. 나의 개인적인 바람이다. 주장으로서 몸 고생, 마음 고생을 하고 있다. 여러 가지를 봤을 때 잔여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Q. 최근 몇 시즌에선 봄배구에 갔지만, 이번 시즌은 힘들게 가고 있는데.
팀을 운영하면서 여러 고비가 있다. 1위든 꼴찌든 다 어렵다. 이번 시즌이 준비하면서부터 힘든 시기인 건 맞다. 그렇지만 한 해 안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다음이 있으니까 준비를 잘해야 한다. 교훈 삼아 나아갈 수 있다. 힘든 시즌인 건 맞지만, 이를 경험하면서 나뿐만 아니라 팀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다.
AWAY_페퍼저축은행 이경수 감독대행
Q. 힘든 시기에 어떻게 준비했는지.
어렵다. 뚜렷한 목표가 없는 시기다.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거라고 생각한다.
Q. 선수단 분위기가 처지지는 않는지.
분위기가 처지지는 않다. 만약 분위기가 처졌다면 이전 현대건설 경기처럼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았을 거다.
Q. 지난 경기 후 새로운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 부분이 있는지.
경기에 대해 나눈 얘기는 없다. 아직 관여는 안 하고 관전만 하신다. 경기에 대해 따로 얘기한 건 없다. 선수들과 인사만 나눴다.
Q. 외국인 감독인데 다음 시즌에 기대감이 있을 거 같은데.
아무래도 지도 방식이나 마인드가 한국 쪽과 많이 다를 거라 생각한다. 우리도 기대하는 바가 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걸 알 수도 있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면서 기대감이 있다.
Q. 새로운 감독이 나이가 많이 어린 편인데 서열 문화에 대한 우려는.
아직 겪어보지 못해서 모르겠다(웃음).
Q. 3경기 남았는데 바라는 점은.
힘든 상황이다. 선수도 없고, 이날도 12명의 엔트리를 가지고 경기를 해야 한다. 지난 경기 마지막 세트에서 서채원이 팔꿈치 부상이 생겼다. 그래서 이날 뛰지 못한다. 니아 리드도 경기에 참가하지 못 한다. 오지영도 뛰지 못하기에 서브 리시브 라인이 힘들다. 문슬기가 아포짓으로 나간다. 서브 리시브를 전담할 거다.
Q. 니아 리드는 어떤 상황인지.
추후에 말씀드릴 생각이다.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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