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승점을 1점도 얻지 못한 OK저축은행이 다섯 번째 승점 사냥 도전에 나선다.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이 1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확고한 상성 관계가 형성된 두 팀 간의 다섯 번째 맞대결이다.
OK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승점을 1점도 얻지 못했다. 6개 팀 중 승점을 뺏지 못한 유일한 상대다. 공격력에 문제가 있던 것은 아니다(현대캐피탈전 공격 성공률 47.21%, 6개 팀 상대 기록 중 2위). 문제는 방어였다. 블로킹 성공률(10.61%)‧리시브 효율(25%)‧디그 성공률(70.35%)까지 방어 관련 지표가 모두 최하위를 맴돌았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현대캐피탈전의 실마리를 강점을 더 살리는 쪽으로 풀어보고자 한다. 그는 KB손해보험전 이후 현대캐피탈전을 대비하는 방향성으로 B패스 상황에서의 콤비네이션 연습을 제시한 바 있다. 어차피 다듬기 힘든 방어에 집착하기보다는 나쁘지 않았던 공격력을 극대화해 맞불을 놓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과연 이 방법이 통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전 완패 이후 한국전력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며 연패를 피했다. 다만 외국인 선수 없이 젊은 선수들 위주로 나선 한국전력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에 당황하며 한 세트를 내주기도 했다. 전반적인 경기 내용 역시 압살이라고는 보기 어려웠다.
OK저축은행을 상대로는 그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 왔던 현대캐피탈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앞선 네 차례 맞대결과 마찬가지로 깔끔하게 승점 3점을 획득해야 다시 연승을 시작하며 리그 후반부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앞선 맞대결 때와는 다른 라인업을 가동하고 있는 OK저축은행의 변화에도 잘 적응할 필요가 있는 현대캐피탈이다.
HOME_OK저축은행 오기노 마사지 감독
Q. 지난 경기 이후 현대캐피탈전 준비 포인트로 B패스 상황에서의 콤비네이션을 언급했는데.
아무래도 스파이크 서브가 강한 팀이기 때문에 B패스 상황은 많이 나올 것이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첫 공격을 노리는 것보다도 리바운드 플레이를 만드는 식으로 브레이크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이를 위한 연습을 했고, 이것이 실전에 잘 나온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KB손해보험전에서도 리드를 하다가 브레이크를 허용하면서 흐름을 내준 바 있다. 그런 부분을 주의해야 한다.
Q. 현대캐피탈전에서 공격 지표는 오히려 평균보다 좋았다. 다만 수비 수치에서 문제가 있었는데.
그렇다. 지난 맞대결에서 연속 서브 득점을 내준 생각이 난다. 그러나 그 경기에서도 우리는 접전을 펼쳤다. 우리는 현대캐피탈전에서 전패를 당하고 있지만 쉽게 진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상대에게 최대한 압박감을 주는 경기를 치를 수 있었으면 한다. 도전자의 마음으로 우선 두 세트를 먼저 따보자는 생각과 함께 경기에 임하면 좋을 것 같다.
AWAY_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
하마다 쇼타(등록명 쇼타)는 윙 패스가 빠른 편이다. 그래서 김건우-신호진과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쇼타의 분석에 조금 더 시간을 들였다. OK저축은행은 볼 하나하나에 대한 투지가 대단한 팀이다. 우리도 이에 맞서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
Q. 리그 막바지에 1위가 확정되면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시도할 것인가.
만약 1위로 시즌을 마칠 때 우려되는 부분은 10일 간의 실전 공백이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휴식을 줘야 할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좀 있다. 그래도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면 참 좋을 것 같다.
Q. 이재현이 아직 데뷔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금의 준비 상황은.
이재현은 지금 너무 열심히 운동한 탓에 약간의 부상이 좀 있어서 우려스럽다. 일단 공격 쪽에서 아주 재능이 좋은 선수다. 다만 키가 크지 않기 때문에 완벽한 리시브를 장착해야 리그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다. 그래도 그는 정말 훌륭한 선수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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