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승부수, 최태웅 감독은 이시우와 김명관을 믿는다 [PO3]

천안/김희수 / 기사승인 : 2023-03-28 18: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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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에 종지부를 찍을 날이 다가왔다.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이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를 치른다. 앞선 1, 2차전에서 두 팀은 치열함을 넘어 처절함까지 느껴진 두 차례의 풀세트 접전을 벌였다. 1차전은 현대캐피탈이, 2차전은 한국전력이 승리를 거두며 승부는 3차전에서 정해지게 됐다.

한국전력은 기세에서 앞선다. 2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가 한껏 올라와 있는 상태다. 정규시즌에도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임성진은 봄배구에서 그 동안 자신을 향했던 저평가와 의심의 눈초리를 비웃는 듯 연일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2차전에는 소금 같은 활약을 펼친 조근호와 무릎 통증을 버티고 제몫을 다한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까지 힘을 보탰다. 다만 체력이 걱정이다. 22일 우리카드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하루 쉬고 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계속해온 탓이다. 이미 신체적으로는 한계에 다다른 상태지만, 아직 남아 있는 정신력으로 ‘업셋’의 완성을 노린다.

현대캐피탈은 느긋하게 돌아오고 싶었던 천안으로 너무 이르게 돌아오고 말았다. 매치 포인트에 몰렸던 4세트를 자신의 서브로 뒤집었던 이시우가 5세트에 결정적인 리시브 실수를 저지르면서 석패했다. 허수봉이 역대 플레이오프 국내 선수 최다 득점 신기록인 30점을 터뜨렸지만 오레올 카메호(등록명 오레올)가 목적타 서브에 고전하며 흔들렸고, 전광인의 빈자리에 대한 완벽한 해법도 결국 찾지 못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로서는 여전히 유리한 지점이 많다. 1차전을 승리한 장소이자 홈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천안에서 경기가 치러지며, 체력적으로도 한국전력보다 우위에 있다. 최태웅 감독이 정규시즌에 말했던 대로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트로피를 가져오려면 반드시 이 경기를 이겨야 한다.


HOME_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Q. 선발 라인업은 어떻게 구성했나.
이시우와 김명관이 선발로 나선다.

Q. 이시우와 김명관을 선택한 이유는.
이시우는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에서 홍동선과 김선호가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아 경험을 믿고 선택했다. 김명관은 서브와 블로킹의 강점을 믿고 선발로 선택했다.

Q. 이시우의 5세트 클러치 리시브 범실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지.
심리적 문제는 없을 것이다. 다 해봤을 경험들이다. 이시우의 4세트 맹활약이 없었다면 그 장면도 없었을 거다. 오히려 자신감을 얻길 바란다.

Q. 1차전을 홈에서 잡아내기도 했고, 천안 홈팬들의 응원이 워낙 열정적이기로 유명하다. 든든한 요소일 것 같은데 어떤가.
우리 팀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홈 팬들의 응원은 선수 한 명이 더 있는 것 같은 힘을 준다. 이번 경기에서도 기를 불어넣어 주셨으면 한다.
 

AWAY_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Q. 타이스의 무릎 상태는.
똑같다. 큰 부상은 아니고 건염이다. 표정은 밝다. 믿고 있다.

Q. 2차전 때처럼 하승우에게 국내 선수 위주의 토스 분배를 지시했는지.
아니다. 이번에는 너 마음대로 해보라고 말했다.

Q. 상대가 오레올의 대각에 누구를 투입하느냐에 따라 전술에 변화가 클 예정인가.
큰 변화는 없다. 현대캐피탈이 서브 때문에 다양한 변화를 주는 것 같은데, 누가 나오든 리시브를 잘 버텨서 하승우에게 잘 올라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또 우리의 서브는 오레올에게 잘 때려야 한다.

Q. 하루 쉬고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어떻게 느끼고 있나.
하루 쉬고 경기하더라도 챔피언결정전 올라가는 게 좋지 않겠나.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분명 힘들겠지만, 정신력으로 버텨줘야 할 것 같다. 선수 시절에 이 말을 들으면 왜 저런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됐는데, 감독 되니까 하게 된다(웃음).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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