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트 고비를 넘겼다. 현대건설이 2위 GS칼텍스를 잡고 승점 차를 8로 벌렸다.
현대건설은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GS칼텍스와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2-25, 25-23, 25-17)로 승점 3을 추가(13승 1패 승점 39), 2위 GS칼텍스와 승점 차를 8로 벌렸다.
양효진이 팀 내 최다 23점(블로킹 4개, 서브 1개)으로 선봉에 섰고, 야스민 배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18점을 마크했다. 정지윤-이다현이 각 12씩으로 뒤를 이었다. 블로킹(10-9), 서브(4-4)에서 근소하게 앞섰지만, 세트 후반 승부처에서 터진 블로킹으로 기세를 올렸다.
GS칼텍스는 4연승에서 막을 내렸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홀로 38점으로 분투했다. 쌍포 강소휘-유서연이 10, 7점에 그치며 활로를 뚫지 못했다.
황민경-고예림-정지윤, 두텁다
스타팅은 황민경, 고예림이었다. 고예림 공격이 초반 풀리지 않자 강성형 감독은 정지윤을 기용했다. 투입 후 연속 득점을 선사한 정지윤. 이후 매 세트 선발로 코트를 지켰다.
황민경은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8점을 기록, 3세트 고예림과 교체됐다. 정지윤은 공격에, 황민경-고예림은 번갈아 투입되면서 수비 집중력을 높였다. 상황마다 선수 기용을 다르게 가져간 강성형 감독이다.
서브와 블로킹, 현대건설의 힘
1, 2위 팀답게 치열했다. 한 점차 시소 양상이 이어졌다. 먼저 점수를 벌린 건 현대건설. 황민경의 3연속 서브 에이스로 14-10을 만들었다.
GS칼텍스는 모마를 적극 활용,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현대건설이 두 점차 리드하는 상황, 이다현이 강소휘를 3연속 틀어막으며 승기를 잡았다.
2세트를 뺏긴 후 3세트 역시 중요한 순간 블로킹이 터졌다. 16-15에서 양효진이 모마를 차단하면서 첫 블로킹을 잡아냈다. 한 점차로 따라온 순간에도 양효진의 손끝에서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세트스코어 2-1 우위를 점했다.
4세트 초반부터 양효진이 모마를 집중 마크했다. 수비 후 득점 역시 양효진이 책임지면서 일찌감치 5점차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이다.
외로운 모마
GS칼텍스는 끈질긴 수비로 상대를 응수했다. 수비 후 모마의 공격으로 마무리 짓는 루트를 무한 반복했다.
1세트 점유율 60%를 차지한 모마는 11점(성공률 57.14%)을 터뜨렸다. 2세트와 3세트도 각 9점(47.05%), 12점(50%)으로 활발했다.
다만,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모마에게 쏠린 공격, 현대건설 블로커 2명이 동시에 따라붙었다.
모마의 공격 타이밍이 상대 블로킹에 읽혔다. 4세트 초반부터 모마가 가로막혔다. 흔들린 GS칼텍스는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하면서 큰 점수차로 무너졌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