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에서 KGC인삼공사를 완벽 제압한 IBK기업은행이 승리를 챙겼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2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6-28, 25-14, 25-20, 25-18) 승리를 챙겼다.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과 승점 31점 동률을 이뤘으나 다승(11-10)에서 앞서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이날 김희진, 신연경, 김주향, 박민지가 코로나 이슈로 결장했다. 그러나 표승주와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공격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며 힘을 줬다. 표승주와 산타나는 각각 27점, 26점을 올렸다. 여기에 블로킹에서 완벽 우위를 점했다. 18-10으로 크게 앞섰다.
KGC인삼공사는 1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으나 이후 상대 끈질긴 집중력에 흔들리며 패했다. 정호영이 15점으로 데뷔 후 최다 득점을 기록했으나 패배로 빛이 바랐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8점으로 저조했다.
막고, 또 막고
KGC인삼공사는 상대 공격을 높이로 막아냈다. 특히 중앙의 든든한 라인 한송이와 정호영은 상대 공격을 막고 또 막아냈다. 1세트에만 블로킹 5개를 기록했다. 또한 유효블로킹을 활용해 반격 기회를 가져왔다. 1세트 25-25 듀스에서도 정호영이 산타나의 퀵오픈을 완벽 차단했다.
2세트, IBK기업은행은 변화를 줬다. 김현정을 빼고 최정민을 미들블로커로, 육서영을 아포짓으로 기용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IBK기업은행의 블로킹이 빛났다. 10-10 산타나의 서브 타임에서 연이은 블로킹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표승주와 육서영의 총 네 개의 블로킹을 만들어냈다. 이어 최정민과 표승주, 김하경이 또 하나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은 2세트에만 블로킹 7개를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의 블로킹은 3세트에도 여전했다. 김수지와 표승주가 남다른 높이로 KGC인삼공사 공격을 차단했다. 3세트 마지막 득점도 옐레나의 공격을 막은 김수지의 블로킹 득점이었다. 3세트까지 IBK기업은행이 기록한 블로킹 개수는 16개였다. 김수지가 5개, 표승주가 4개를 기록했다.
주전 세터 교체
두 팀의 주전 세터 김하경과 염혜선이 3세트에 모두 흔들렸다. 그러자 두 팀의 수장은 이진과 하효림을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이진은 예리한 서브와 안정적인 패스로 힘을 주기도 했지만, 중반 이후 또 흔들리며 다시 김하경이 들어왔다.
KGC인삼공사도 하효림이 나왔으나 안정감을 주지 못했고 다시 염혜선이 나왔다. 두 팀의 주전 세터 교체는 결국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끝이 나고 말았다.
펄펄 날은 표승주와 산타나
김희진과 김주향이 코트에 나서지 못했지만 IBK기업은행에는 표승주가 있었다. 표승주는 블로킹에서의 남다른 존재감은 물론이고 세터와 안정적인 호흡을 바탕으로 공격에서도 힘을 보여줬다.
산타나 역시 표승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2세트 10-10에서 서브 타임을 펼치며 팀의 주도권에 힘을 보탰다. 3세트까지 두 선수가 합작한 점수는 표승주 20점, 산타나 20점 총 40점이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이들의 득점을 저지하지 못했다. 정호영과 이소영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힘을 냈지만 옐레나가 저조했다. 옐레나는 3세트까지 8점에 그쳤다. 산타나와 비교하면 아쉬운 기록임이 분명하다. 이영택 감독은 이예솔을 옐레나 대신 4세트 KGC 아포짓 선발로 기용했다.
그럼에도 별 효과는 없었다. IBK기업은행은 4세트에도 리드를 이어갔고 표승주의 마지막 퀵오픈 득점과 함께 승리를 가져왔다.
사진_화성/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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