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가진다.
대한항공이 이미 시리즈 2승을 챙긴 가운데, 대한항공은 이곳에서 마무리를 하고 싶고 현대캐피탈은 홈에서 웃으며 다시 인천으로 넘어가고자 한다. 역대 챔프 1, 2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100% 우승한다는 확률을 대한항공이 잡았다.
대한항공은 3년 연속 통합우승과 함께 트레블에 도전한다. 두 기록을 달성한다면, 3년 연속 통합우승은 2013-2014시즌 이후 9년 만에, 트레블은 2009-2010시즌 삼성화재 이후 13년 만에 세우게 된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100%의 확률을 단지 숫자로 여기고 싶다. 더불어 배구를 향해 뜨거운 열정을 건네는 홈 구장인 유관순체육관에 온 만큼, 자신들의 안방을 남의 잔치에 쓰도록 두고 싶지 않다.
HOME_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Q. 어떤 배구를 구상했는지.
문성민이 미들블로커로 들어간다. 리시브 안정을 위해 김선호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선다. 아무래도 대한항공의 강서브가 예상된다. 오레올이 체력적으로 부담되는 걸 덜어주고자 김선호를 택하게 됐다. 세터엔 김명관이 나선다.
Q. 2차전 끝나고 해준 말이 있는지.
지금까지 잘해왔는데 챔프전에서 두 번 졌다고 고개 숙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광인이 없는 어려운 시기에 똘똘 뭉쳐서 플레이오프를 올라온 것도 각자 개인의 능력치를 발휘하고 하나가 됐기에 챔프전에 올라왔다고 이야기해줬다. 비록 2패했지만, 즐겁게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Q. 만약 4, 5차전 가더라도 전광인은 투입이 어려운지.
전광인이 직접 찾아와서 뒤에 수비 3자리라도 뛰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고민을 많이하고 직접 테스트도 했지만 아직이다. 앞으로는 어떻게 말씀드릴지는 모르겠지만, 오늘도 뛰지 못한다.
Q. 여자부에서도 도로공사가 2패를 떠안고 홈에서 1승을 거뒀는데.
내 마음은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선수들에게 부담은 주지 않으려고 한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AWAY_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Q. 전날 좋은 꿈 꿨는지.
경기 때 많이 안 잔다. 6시간 잤다(웃음).
Q. 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이 2승하고 1패 했는데.
오늘 새로운 경기다. 마지막 공이 떨어질 때까지 아무도 모른다. 중요하고 또 중요하다. 경기 휘슬이 울릴 때부터 우리의 베스트로 가야 한다.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9개월 동안 준비했고, 이를 믿고 플레이하면 좋은 일이 일어날 거라 믿는다.
Q. 원정 경기를 가진다. 천안 팬들의 응원 열성이 굉장한데.
현대캐피탈은 팬의 응원을 받으면서 힘이 날 거다. 오늘 정말 재밌을 것 같다. 기대된다. 우리 팬들도 홈에서 했을 때 많은 힘과 응원을 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Q. 한선수가 지난 시즌보다 경기력에서 힘든 역력을 보여줬는데, 곁에서 보면서 어땠는지.
동의하지 않는다.
Q. 우승을 가정했을 때 챔프전 MVP를 꼽아야 한다면.
개인 결과는 생각하지 않는다. 결코 경기를 운영하는데 도움되지 않기 떄문에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는다.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상대도 100% 전력으로 나올 거다. 오늘로 끝내겠다라는 생각을 먼저 심으면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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