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달라졌다. 도로공사를 상대로 승리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은 2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5-14, 17-25, 25-21)로 승리했다.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26점, 표승주 20점, 김희진이 14점을 올리면서 삼각편대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블로킹(7-3)과 서브(4-0)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도로공사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승리를 가져왔다.
반면 도로공사는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가 27점, 전새얀 11점, 박정아가 10점을 올렸지만 전체적인 공격 성공률이 저조했다. 자랑하는 블로킹도 3개에 머물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환골탈태’ 산타나
IBK기업은행은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를 선발로 기용했다. 윙스파이커에 산타나-표승주, 아포짓에 김희진, 미들블로커에 김수지-최정민을 내세워 경기를 풀어갔다.
산타나가 확실히 달라진 게 보였다.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고 공격에도 힘이 묻어났다. 산타나는 1세트부터 불을 뿜었다. 김희진과 함께 7점을 기록하면서 공격 선봉에 섰다. 듀스로 이어진 접전에선 연속 공격 득점을 올리며 1세트를 가져왔다.
경기 내내 꾸준한 공격력을 보여주면서 개인 최다 득점을 갱신했다. 윙스파이커 자리에서 리시브도 받아내면서 제 몫을 다했다.
산타나뿐만 아니라 IBK기업은행의 전체적인 플레이가 빨라졌고 도로공사의 공격을 걷어올려 만든 반격 상황에서 득점도 만들었다. 긴 랠리의 마침표를 대부분 찍으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달라진 산타나에 주춤한 도로공사
갈 길 바쁜 도로공사가 제동 걸렸다. 경기 초반부터 도로공사의 코트 위가 어수선했다. 산타나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자 당황했다. 연쇄작용으로 세터 이고은과 공격수들 호흡마저 어긋났다.
1세트 듀스 접전 끝에 세트를 내주자 분위기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상대에게 공격 코스가 읽히며 공격 득점이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팀 득점은 9점에 머물렀다. 켈시가 4점을 기록했지만, 박정아가 1점에 그쳤고 공격 효율은 -21.43%로 떨어졌다.
3세트 도로공사가 절치부심했다. 전새얀과 켈시가 동시에 공격에서 살아났다. 전새얀이 7점, 켈시가 5점을 올리면서 양쪽에서 동시에 터졌다. 또한 김희진의 공격을 걷어 올리면서 반격 상황을 만들었고 승부를 4세트로 끌고갔다.
하지만 3세트의 분위기를 4세트까지 끌고 가지 못했다. 이윤정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공격 범실이 속출했다. 중요한 상황마다 자체 범실로 점수를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사진_화성/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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