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가 가뿐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2023 U-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홍익대가 13일 인하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목포대를 세트스코어 3-0(25-13, 25-12, 25-8)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양 팀 모두 학교 체육관이 리모델링 중인 관계로 경기는 누구의 홈도 아닌 인하대 체육관에서 열렸다. 그러나 홍익대의 경기력은 홈팀의 수준 그 이상이었다. 송건환(1학년, MB, 196cm)이 서브 득점 5개 포함 14점, 김준호(2학년, OP, 198cm)가 12점을 올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블로킹에서도 9-3으로 목포대를 압도한 홍익대는 압도적인 전력 차를 과시하며 완승을 거뒀다.
목포대는 한종윤(4학년, OP, 194cm)이 팀 내 최다인 8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전반적인 피지컬과 경험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10개의 공격 범실을 저지르며(홍익대 4개)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홍익대는 1세트 초반부터 가볍게 목포대를 몰아붙였다. 송건환과 김준호의 연속 득점으로 세트의 포문을 열었고, 여기에 윤도경(2학년, OH, 186cm)과 한종윤의 연속 범실이 겹쳤다. 급기야 송건환의 2연속 서브 득점까지 터지며 홍익대는 6-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에도 홍익대는 단 한 순간의 위기 없이 경기를 풀어갔다. 김준호의 호쾌한 공격과 이유빈(3학년, S, 188cm)의 블로킹 득점으로 꾸준히 점수를 쌓았다. 반면 목포대는 조두빈(3학년, S, 181cm)과 김명환(3학년, OH, 184cm)이 나란히 네트터치 범실을 저질렀고, 한종윤과 김민범(1학년, OH, 180cm)이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추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홍익대는 마유민(2학년, OH, 192cm)의 득점과 함께 25-13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유빈의 서브 득점으로 기분 좋게 2세트를 시작한 홍익대는 목포대의 공격 호흡이 흔들리는 사이 마유민과 전상은(2학년, MB, 196cm), 송건환이 나란히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7-3으로 앞서갔다. 마유민은 리시브가 잘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빠른 스텝과 스윙으로 점수를 올리며 활약을 이어갔고, 서브 득점까지 터뜨리며 2세트를 지배했다.
홍익대는 윤준호(1학년, OH, 187cm)의 날카로운 연속 서브로 계속해서 목포대의 범실을 유도했고, 점수 차는 어느덧 19-8까지 벌어졌다. 목포대는 네트에 붙는 공에 대한 집중력이 아쉬운 장면을 여러 차례 보이며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고, 조두빈의 오버네트로 12-24 세트포인트에 몰렸다. 홍익대는 곧바로 김준호의 득점이 나오며 가볍게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는 두 팀 간의 전력 차가 가장 여과 없이 드러난 세트였다. 목포대는 선발 세터를 김도원(1학년, S, 186cm)으로 바꾸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송건환의 서브에 또 다시 시작부터 리시브가 무너지며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홍익대는 또 한 번 4-0으로 빠르게 앞서가며 셧아웃 승리를 향해 성큼성큼 전진했다.
홍익대는 송건환에 이어 김준호의 연속 서브 득점까지 터지며 사실상 서브 하나로 목포대를 무너뜨렸다. 조두빈을 대신해 목포대의 코트에 선 김도원도 흔들리는 리시브를 개인 역량으로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홍익대는 완벽한 세팅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김준호의 공격과 윤준호의 블로킹으로 고비를 넘기며 16-6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이유빈과 장민준(1학년, S, 184cm)이 바통을 이어가며 구사한 연속 서브로 21-6까지 목포대를 밀어붙인 홍익대는 24-8에서 양민호(1학년, MB, 186cm)가 서브 범실을 저지르며 25-8로 3세트까지 따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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