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철 감독의 세터 걱정...김광국이 해결한다

수원/박혜성 / 기사승인 : 2022-02-12 17:37:0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김광국이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한국전력은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5-22, 19-25, 22-25, 15-10)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전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최근 경기력에 대해 “세터가 흔들리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세터가 중심을 잘 잡아줘야 공격수들도 잘 할 수 있다”라며 세터들의 부진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장병철 감독은 세터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면담까지 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수장의 노력이 통한 걸까. 이날 주전 세터로 들어간 김광국은 다우디와 서재덕뿐만 아니라 미들블로커들을 이용한 속공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한국전력의 속공에 KB손해보험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경기 후 장병철 감독은 “속공을 이용해야 다른 공격수들도 편하다”라며 “걸려도 좋고 실패해도 좋으니 속공을 자주 이용하라 했다. 주문했던 대로 잘 해줬던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들어냈다.

김광국은 “감독님 말씀처럼 속공을 많이 쓰려고 했다. 연습 때부터 합을 맞췄고 어떻게 해야 KB손해보험을 괴롭힐 수 있을지 고민도 많이 했다. 속공이 살아야 날개 공격수들이 편하다고 생각하기에 경기 내내 (신)영석이 형이랑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1, 2세트 이후 한국전력이 경기를 쉽게 가져갈 것 같았지만 KB손해보험이 뒷심을 발휘하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최근 연패를 기록하고 있던 한국전력이었다. 심지어 직전 우리카드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던 터라 5세트가 부담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광국은 “평소 교체로 출전하는 경기에서도 5세트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부담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광국은 “경기할 때 생각이 많아지면 공이 스피드 있게 가지 않고 위로 뜨는 경우가 많다. 공격수들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터가 항상 공을 잘 줄 수는 없으니 (서)재덕이가 그런 공이 와도 잘 때려준다면 편해질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정규리그 막바지에 한국전력의 가장 큰 고민이 세터다. 시즌 도중 선발로 투입되고 있는 김광국이 제 역할을 해내며 장병철 감독의 걱정을 덜고 있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