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3라운드를 기분 좋게 출발한다.
GS칼텍스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7-25, 27-25, 25-16)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GS칼텍스는 그동안 웜업존에 머물렀던 안혜진을 이날 경기 주전 세터로 낙점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신인 정윤주를 선발로 기용했다.
한 끗 차이, 결정력에서 앞선 GS칼텍스
두 팀 모두 비슷한 수치를 보여줬다. 하지만 GS칼텍스가 결정적인 상황마다 집중력에 앞서며 경기를 가져왔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와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 두 선수 모두 23점을 기록했지만 모마가 공격 성공률(44.68%-38.33%)에서 앞서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또 모마가 적은 범실 수(2-4)를 기록하며 짠물 배구를 보여줬다.
양 팀 세터 모두 중앙을 적극 활용하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동시에 높은 블로킹 벽도 쌓았다. GS칼텍스에선 권민지가 캣벨의 공격을 차단했다면, 흥국생명은 이주아가 모마를 막으며 응수했다. 권민지와 이주아 모두 블로킹 4개를 기록했다.
아쉬웠던 끝맺음
시작은 좋았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1세트 19-14,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강소휘의 날카로운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4점을 연속해서 헌납했다. 상대에게 잠시 리드를 빼앗겼고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마지막 캣벨의 시간차 공격이 아웃되면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도 뒷심이 부족했다. 20-16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공격 범실로 상대에게 점수를 내주며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2세트도 듀스 접전이었다. 하지만 25-25 상황에서 모마의 강서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이번 세트도 빼앗겼다.
패배 속 존재감 보여준 정윤주
비록 팀은 패했지만 정윤주 투입은 성공적이었다. 1세트에만 혼자서 10번의 서브를 넣으면서 상대 리시브를 괴롭혔다. 본인의 서브 차례 때 연속 득점을 올렸다.
GS칼텍스는 앞선 맞대결에서 상대하지 못한 신인의 등장으로 당황하며 1세트 안혜진 대신 김지원을 교체 투입하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경기를 치를수록 상대에 익숙해졌고 끈질기게 정윤주를 향해 목적타를 날렸다. 이후 세트에서도 정윤주의 서브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공격에서 아쉬움을 보여줬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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