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도쿄 올림픽을 겨냥하여 아식스는 본사 고베 스포츠 공학연구소에서 다년간의 노하우와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켜 신발을 만들었다. 외관부터 남달랐던 METARISE 요목조목 뜯어보기로 하자.

신발의 성능을 결정하는 요소는 다양하다. 접지력, 쿠셔닝, 착화감, 디자인 등이 배구화를 구매할 때 그리고 기능을 이야기할 때 대두되는 요소들이다. 물론 다양한 배구화를 리뷰해 본 경험이 있는 필자이기에 착화하였을 때의 느낌을 있는 그대로 전달드릴 수 있었으나 더 세밀하고 정확한 리뷰를 위하여 본사 asics footwear md팀을 찾아가 물어보았다.
 
Q    디자인 외관상 타 배구화 농구화와 가장 큰 차이를 보였던 힐컵 부분 왜 그렇게 만들어 졌나요?
A    상당히 낯선 디자인이죠? 일본 고베에 위치한 스포츠 공학연구소에서 아식스의 기능화 슈즈는 선수들의 직접 착화 이후 피드백을 반영하여 디자인을 합니다. 힐컵쪽이 새 부리처럼 위로 올라간 이유는 배구 공격수들의 공격 스텝 모션을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것 같아요. 도움닫기 과정에서 마지막 스텝 시 뒤꿈치가 제일 먼저 지면과 만나게 되는데 안정적인 뒤꿈치 랜딩으로 발구름 동작에서의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런 디자인이 탄생했죠. 연결동작의 부드러움 때문이죠. 아마추어 분들 보다 엘리트 선수들이 체감하시는 게 더 클 거에요.

Q    착화감을 결정하는 갑피부분의 경우 독특한 이중구조로 되어있네요?
A    네. 배구화를 신는 엘리트 선수들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한 바로는 매쉬소재에 대해서는 내구성을 제일 큰 문제로 제시합니다. 통기성이 강조된 매쉬소재의 경우 발의 열감을 빠르게 해소해 줍니다. 하지만 엘리트 선수의 경우 일반 아마추어 생활체육을 하시는 분들에 비해 발에 가해지는 파워가 다르기에 내구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내부 매쉬구조는 발을 편안하게 감싸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되고 외부 매쉬소재는 부상을 방지할 수 있는 발의 안정감을 목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Q    Dynawrap이라고 나와있군요. 요새 기능성 신발들에서 보이는 사선구조의 슈레이스인데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A    아식스에서 Dynawrap이 제일 먼저 사용된 신발은 테니스화였는데요. 발의 좌우 압력을 분산시켜주고 지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조금 더 설명드려보자면 사람의 인체 중 발은 내측과 외측이 완벽한 대칭구조를 이루고 있지 않습니다. 특히 퍼포먼스가 필요한 운동들은 발의 내측과 외측에 전달되는 압력이 차이가 큽니다. 만약 이 상황에서 슈레이스가 좌우 대칭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발의 움직임이 불편할 수 있겠죠? 퍼포먼스의 향상을 위해 만들어진 슈레이스 구조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Q    접지력을 결정하는 아웃솔의 경우 굉장히 독특하고 복잡한 패턴으로 되어있네요?
A    재질은 각 신발 제조 업체들이 많이 신경쓰는 부분입니다. 접지력과 동시에 내구성을 지녀야 하기 때문이죠. 접지가 좋지만 교체시기가 빠르게 찾아오는 신발도 있고 내구성은 좋지만 금세 경화로 인해 바닥의 접지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식스의 NC Rubber 구조는 아식스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소재이며 내구성과 접지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재질입니다. 재질뿐만 아니라 또 중요한 요소는 바로 아웃솔의 패턴인데요. 발의 운동량이 많은 스포츠의 경우 연구를 통해 복잡하게 만들어진 아웃솔의 패턴이 아웃솔과 지면 접촉 시 신발의 자연스러운 변형을 통해 접지력을 향상시키는데요. METARISE의 아웃솔 패턴은 실내 종목 스포츠에 최적화된 디자인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다양한 움직임에 다양한 변형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뜻이죠
 

Q    미드솔로 넘어가기 전에 신발바닥과 뒤꿈치 쪽으로 연결되는 플라스틱 구조물이 생각보다 크게 위치하네요. 이 플라스틱 구조물의 기능은 무엇인가요?
A    아식스 신발을 자주 보셨던 분이라면 트러스틱(Trusstic)이라고 하는 구조물임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신발의 변형을 막아주기 위해 제작되었던 구조물입니다. 또한 유연한 신발의 경우 과도한 움직임에는 발의 흔들림으로 인한 부상이 발생할 수 있기에 신발이 뒤틀리지 않도록 중족부에서 안전장치 역할을 해주는 게 바로 트러스틱입니다. 다른 신발 제조업체들도 비슷한 구조물을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대부분 신발의 안정성을 위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METARISE는 차별화 되어있습니다. 안정성에 기능성을 추가하였는데요. 미드솔의 쿠셔닝으로 충족되기 어려운 점프동작에서의 에너지 보충을 전족부부터 후족부까지 이어지는 RISETRUSS 구조로 보강합니다. 발구름 동작에서 발 뒤꿈치부터 앞쪽으로 이어지는 무게중심 이동에 스프링과 같은 작용으로 점프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고베 스포츠 공학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선수들마다 차이는 있으나 평균적으로 3%의 점프력 향상도를 보였다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Q    인솔은 오솔라이트죠?
A    네, 아식스 신발을 많이 찾으시는 분들 중에는 오솔라이트 인솔에 만족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향균성 통기성 그리고 쿠셔닝으로 인기가 많은 제품이죠

Q    추천하는 포지션은?
A    모든 선수들에게 적합한 신발이지만 그래도 공격수들에게 조금 더 특화되어 나온 기능성 슈즈입니다. 발구름 동작에 포커스를 맞추어 공중에서 1cm, 2cm를 다투는 정상급 선수들에게는 가장 필요한 신발이 아닐까 합니다!

도움/ asics footwear md팀 원호연 팀장, 신선영 과장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10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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