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다시 오른 챔프전' 정관장, PO 최종전서 현대건설 3-1 격파…메가 양 팀 최다 26점 [PO3]

수원/송현일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9 15: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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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이 현대건설을 제치고 챔피언 결정전(챔프전·5전3선승제) 진출에 성공했다. 정관장이 챔프전에 오른 건 통합우승을 차지한 2011~2012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정관장은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인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최종 3차전 방문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3-1(26-24 12-25 25-19 25-20) 승리를 거뒀다.

정관장은 이로써 PO 전적 2승1패를 기록했다. 현대건설과 세 번의 맞대결 끝에 챔프전에 진출했다. 메가왓티 퍼티위가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6점을 폭발한 덕분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메가 한 명이 아니었다. 반야 부키리치도 블로킹 4개를 곁들인 15점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정호영과 박은진도 각각 13점, 12점을 거들었다. 이처럼 이날 정관장에선 두 자릿수 득점자가 4명이나 쏟아졌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은 정관장의 이 같은 강세에 결국 홈에서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외국인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가 23점으로 분전했지만 홀로 팀의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1세트부터 피 튀겼다. 양 팀 모두 끈끈한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다. 서로 상대 외국인 주포를 막는 데 집중했다. 현대건설 모마와 정관장 부키리치 모두 공격 성공률이 원활하지 않았다. 14-14까지 양 팀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됐다. 이후 리시브가 흔들린 현대건설이 잠시 위기를 맞았다. 정관장 정호영의 잇따른 득점을 허용하며 16-19로 끌려간 것. 하지만 이대로 물러설 현대건설이 아니었다. 팀에 어려움이 닥치자 에이스 이다현이 펄펄 날기 시작했다. 강점인 블로킹을 살려 모마와 함께 정관장을 끊임없이 몰아붙였다. 결국 모마의 후위 공격으로 24-22가 됐다. 그러나 정관장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박은진이 오픈 공격~서브 에이스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균형을 맞췄다. 흐름을 탄 정관장은 정호영의 블로킹 추가 득점까지 나오며 세트 포인트 상황을 잡았다. 부키리치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블로킹으로 직접 1세트를 매조졌다.

2세트 역시 뜨거웠다. 8-8까지 어느 쪽도 주도권을 쥐지 못했다. 이 같은 흐름에 균열을 낸 것은 현대건설 김다인의 서브였다. 9-8에서 나온 김다인의 2연속 서브 에이스로 양 팀 희비가 갈렸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이 모마와 정지윤의 쌍포를 앞세워 점수를 쓸어 담기 시작했다. 어느덧 점수는 24-12. 현대건설은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선 고민지의 서브 에이스까지 폭발하면서 반격에 성공했다.

앞선 세트들과 달리 3세트는 정관장의 일방적인 주도로 끝났다. 특히 박은진과 정호영의 미들블로커 라인이 공수 양면에서 강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정관장은 16-10에서 박은진의 잇따른 속공과 블로킹 득점으로 일찍이 승기를 잡았다. 23-19에선 정호영이 쐐기 오픈을 터뜨리며 팀에 세트 포인트 상황을 안겼다. 곧이어 부키리치의 끝내기 블로킹 득점이 이어지며 그대로 3세트가 종료됐다.

세트 점수 2대1로 앞선 정관장은 마침내 4세트에서 승부를 끝냈다. 시작부터 부키리치와 메가의 외국인 원투펀치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정관장은 메가의 백어택으로 포문을 연 직후 부키리치의 오픈을 더해 연속 득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메가와 부키리치의 득점 쇼는 이제 시작이었다. 이들은 8-4에서 또 한 번 연속 득점을 합작했다. 메가의 후위 공격과 부키리치의 오픈 공격이 연달아 상대 코트를 두들겼다. 이뿐 아니라 21-18에서도 부키리치의 오픈 공격과 메가의 블로킹이 잇달아 폭발했다. 이 시점에서 사실상 정관장의 승리가 확정됐다.

글. 송현일 기자
사진.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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