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대표팀 첫 승선 → 근육 파열 아픔 겪었던 황경민 “대표팀에 많은 도움 되고 싶다”

박혜성 / 기사승인 : 2023-05-04 17: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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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 많이 도움이 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지난 1일 대한배구협회는 오는 7월 8일부터 15일까지 대만에서 열리는 제4회 AVC 챌린저 남자대회에 출전하는 16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그리고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서 황경민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었다. 황경민은 2022-2023시즌, 삼성화재에서 KB손해보험으로 이적 후 곧바로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한자리를 차지했다.

개인 기록도 좋았다. 시간차공격 3위, 수비 7위, 디그 9위, 공격 10위, 득점 13위 등 공수 모두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황경민은 임도헌호에 승선했다.

3일 <더스파이크>와 전화 인터뷰를 가진 황경민은 “작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에 이어 이번에도 국가대표팀에 들어오게 돼서 기분이 좋고 영광스러운 자리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라며 대표팀에 뽑힌 소감을 전했다.

이번 명단을 들여다보면 낮아진 평균 연령이 눈에 띈다. 오랫동안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베테랑들 대신 V-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젊은 선수들이 대거 승선했다. 황경민 역시 명단을 처음 보고 놀랐다고 전했다. “처음 확인했을 때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놀라긴 했다. 그래도 그동안 대표팀을 이끌었던 형들도 나이가 있으니 세대교체는 당연한 거다. 우리가 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황경민은 지난해 서울에서 열렸던 2022 FIVB 발리볼챌린저컵에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국내 팬들 앞에서 자신의 진가를 뽐냈다. 황경민은 “지난해 챌린저컵이 진행된 4일 동안이 내 배구 인생에서 가장 뜻깊었던 순간이고 가장 재밌었던 순간이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체코와 치른 3-4위전에서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이라는 부상을 입었다. 결국 뒤이어 열린 AVC(아시아배구연맹)컵에는 함께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챌린저컵을 치르면서 실력이 늘고 있는 걸 느꼈다. 그래서 AVC컵까지 갔다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많이 아쉬웠다. 부상 이후 몸상태를 다시 끌어올려야 해서 몸도 마음도 힘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황경민은 지난해 이루지 못했던 FIVB 챌린저컵 우승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AVC 챌린저컵에서 우승을 해야 FIVB 챌린저컵 참가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황경민은 “최근 한국이 VNL에 못 나가고 있는데 처음부터 끌어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열심히 해서 대표팀에 많이 도움이 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황경민은 팬들에게 “선수들이 우승을 목표로 항상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많은 응원 해주시면 최대한 좋은 결과로 보답해 드릴 수 있게 하겠다”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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