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보스, 천안으로 이륙! 대한항공, KB손해보험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스파이크노트]

의정부/김희수 / 기사승인 : 2025-03-30 1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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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천안행 티켓을 따냈다.

대한항공이 30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B손해보험을 3-0(25-20, 25-20, 28-26)으로 완파하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따냈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2차전 승리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간 대한항공이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정지석-정한용 삼각 편대와 김민재-최준혁 미들블로커 듀오의 동반 화력 발휘로 경기를 지배했다. 유광우의 유려한 경기 운영과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의 든든한 수비도 돋보였다. 이제 대한항공은 천안으로 향해 현대캐피탈을 마주한다.

KB손해보험은 결국 시리즈 역스윕을 당하고 말았다. 매 세트 초반 분위기를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는 범실을 쏟아내면서 시즌 워스트 급 경기를 치렀고,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은 공격에서 분전했지만 리시브에서는 어려움을 겪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렇게 KB손해보험의 봄배구 여정은 세 경기로 끝이 났다.


1세트 KB손해보험 20-25 대한항공
[주요 기록]

대한항공 정지석: 블로킹 2개 포함 5점, 공격 성공률 75%
블로킹: KB손해보험 0개 – 대한항공 4개

1세트 초반 분위기를 대한항공이 먼저 장악했다. 정지석이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집중력을 선보였고, 러셀이 강타와 연타를 섞어 반격을 주도하며 5-2로 앞서갔다. 대한항공의 리시버들은 KB손해보험의 강서브 세례를 잘 버텨냈고, 유광우가 이를 깔끔한 볼 배급으로 연결시키며 대한항공이 계속 좋은 흐름을 탔다. 오히려 8-4에서 정한용의 강서브로 KB손해보험의 리시브를 흔든 뒤 비예나 쪽을 정지석과 최준혁이 블로킹으로 틀어막으며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의 승리 플랜을 뺏어가는 모양새였다. 


대한항공은 멈추지 않고 KB손해보험을 몰아 붙였다. 11-6에서 비예나의 서브 범실과 김민재의 블로킹이 터지면서 더블 스코어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15-10에서는 황택의의 서브 차례를 러셀을 활용해 한 번에 끊으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했다. KB손해보험은 운조차 따르지 않았다. 13-18에서 차영석이 러셀을 상대로 블로킹을 잡아내는 듯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네트터치가 적발되며 오히려 실점하고 말았다. 직후 정지석의 단독 블로킹으로 20점 고지를 밟은 대한항공은 24-20에서 정한용의 퀵오픈으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 KB손해보험 20-25 대한항공
[주요 기록]

KB손해보험 박상하-차영석: 도합 무득점
KB손해보험 비예나: 범실 4개

2세트에도 대한항공의 기세가 매서웠다. 4-2에서 러셀의 블로킹과 비예나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4점 차 리드를 빠르게 잡았다. 7-4에서 나경복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도 무난하게 진입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KB손해보험도 추격에 나섰다. 야쿱의 연속 득점과 비예나의 블로킹으로 빠르게 1점 차를 만들었다. 그러자 대한항공은 9-8에서 김민재의 속공과 러셀의 영리한 연타 반격으로 다시 격차를 벌리며 두 팀의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줄다리기에서 먼저 균형을 무너뜨린 쪽은 대한항공이었다. 13-10에서 러셀의 시간차와 정한용의 과감한 반격으로 5점 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이 끈질기게 뒤를 쫓았다. 13-17에서 나경복의 무인지경 파이프와 야쿱의 반격으로 다시 격차를 줄였다. 그러나 아웃사이드 히터 쪽이 아닌 다른 쪽에서의 득점력이 떨어진 KB손해보험은 그 이상의 추격을 이어가지 못했고, 대한항공이 19-16에서 정지석의 하이 볼 반격으로 20점 고지에 또 다시 선착했다. KB손해보험은 19-23에서 황택의의 서브 득점으로 최후의 역습을 노렸지만, 20-24에서 비예나의 네트터치가 나오면서 2세트도 대한항공에 내줬다.


3세트 KB손해보험 26-28 대한항공
[주요 기록]

대한항공 정지석: 23-23에서 블로킹 성공
대한항공 최준혁: 27-26에서 블로킹 성공

벼랑 끝에 몰린 KB손해보험이 3세트 초반 힘을 냈다. 3-2에서 러셀의 공격 범실과 비예나의 블로킹으로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6-3에서는 야쿱이 연속 득점을 작렬시키며 단숨에 이번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의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선착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체를 통틀어 KB손해보험이 가장 좋은 흐름을 만든 순간이었다. 12-9에서는 나경복이 퀵오픈과 서브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KB손해보험이 5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KB손해보험은 15-11에서 비예나의 퀵오픈으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했다. 그러나 계속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테크니컬 타임아웃 직후 비예나의 서브 범실과 김규민의 센스 플레이로 3점 차까지 격차를 줄였고, 16-19에서 러셀의 반격과 김민재의 블로킹이 나오면서 추격의 고삐를 더욱 거세게 당겼다. 대한항공은 20-21에서 야쿱의 볼 안테나 터치 범실이 나오면서 기어코 동점까지 도달했고, 결국 두 팀이 결정적인 막바지 승부에 돌입했다. 그 순간 정지석이 또 다시 날아올랐다. 23-23에서 비예나의 직선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그러나 KB손해보험도 나경복을 활용해 사이드 아웃에 성공하며 3세트는 듀스를 향했다. 듀스 접전의 최종 승자는 대한항공이었다. 27-26에서 최준혁이 나경복의 파이프를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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