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은 9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GS칼텍스는 3연승에 도전한다. 세터 이원정의 복귀전이다. 이원정은 지난 8월 왼쪽 손목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 기간을 가졌고 지난해 10월 27일 현대건설 경기에서 올 시즌 첫 엔트리에 포함됐다.
페퍼저축은행은 15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상대에 대한 대비보다 팀 경기력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우선이다.
HOME_GS칼텍스 차상현 감독
Q. 강소휘에게 해줬던 이야기는.
따로 개인 연습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말을 하려는 찰나에, IBK기업은행전이 끝나고 숙소로 복귀해서 새벽 1시까지 훈련했다고 하더라. 나도 운동을 해봐서 알지만, 슬럼프가 오면 본인이 하기 싫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데 안될 때가 있다. 소휘가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선수가 성장통을 겪을 때 옆에서 지켜보는 타입인지.
상황에 따라 다르다. 돌파구를 못찾아서 그런 건지 등을 본다. 지금은 본인도 분명히 알고 있다. 경험이 있는 선수다. 그동안 해왔던 것들이 있다. 어느 순간이 지나면 올라설 거라 생각한다.
Q. 미들블로커 라인업은 어떻게 되는지.
컨디션 좋았던 선수로 스타팅 간다. 문명화랑 권민지가 나선다. 이원정도 부상 회복 후 팀 훈련을 소화 한지가 좀 됐다. 공교롭게도 지원이가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이날 경기가 끝나면 중요한 세 경기가 있기데 원정이 감각을 먼저 끌어올려야 해서 스타팅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원이는 블로킹 연습하다가 손가락을 살짝 삐었다.
Q, 부상 후 첫 경기라 주춤할 듯도 한데.
주춤하는 시기는 지났다. 문제는 경기력이다. 처음 복귀가 스타팅이라 긴장 될 거다. 미팅할 때도 공격수들에게 많이 도와주라고 했다. 우리는 도와줄 수 있는 분위기가 된 팀이라서 잘 풀어나가길 바라고 있다.
AWAY_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
Q. 경기 준비는 어떻게.
선수들이 젊고 어리니까 장기전에서 조직,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다. 타 구단 선수들은 경험해봤지만 우리는 없다. 선수들 입술이 부르트는 거로 알 수 있다. 휴식을 가지긴 하지만, 연패하는 과정에서의 피로와 장기전에서 경험 부족의 피로 등이 있다. 위로도 하고, 맛있는 거 사주고 기 안 죽게 하려고 하곤 있지만, 분위기를 좋게 가져가고, 파이팅 있는 게 하는 부분이 길지 않다. 정신 지구력이 짧다. 체력도 급격히 떨어진다. 젊어서 경험이 없다는 이야기를 계속하기에도 그렇다. 본인들도 체력이나 멘탈 관리를 하려 노력해도 부족함이 느껴진다. 정신력도 강조하지만 컨디션 관리도 강조하고 있다. 경기할 때는 전력을 다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분위기를 가져가고 있다.
역시 가장 중요한 건 젊은 선수들의 자기 관리나 경험이 부족했다. 나아지는 게 아니라, 점점 드러나고 있다. 우리에게 세트를 뺏기면 타 구단은 더 정신 차려서 하더라. 전력이 부족한데, 우리는 그런 여유도 없다. 엘리자벳도 피로하다고 이야기한다. 어깨,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다. 2~3일 동안 강타 공격을 하지 못했다. 페인트만 놨다. 조절해서 훈련했지만, 후반쯤 오니까 외인들의 습관이 나온다. 재계약, 다치지 않으려 신경 쓰는 것 등. 처음 전력을 다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파이팅하자고 했다. 본인은 문제없다고 했지만 맞춰봐야 한다. 볼이 잘 맞을 땐 괜찮은데, 안 맞았을 때는 그렇지 않다. 그럴 때 아쉬운 부분이 많다. 전체적으로는 우리 팀 분위기가 좋아졌다.
Q. 박사랑은 어떻게 봤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한두 번 들어갔다가, 한 세트 뛰게 했는데 잘 때 통증이 있다더라. 인대 3개 중 2개가 끊어졌다. 봉합한 상태여서, 하나가 끊어지면 치명타다. 한 세트씩 소화해나가려고 한다. 모든 세트 소화가 가능하면 우리 시스템에 맞춰야 한다. 사랑이 패스를 공격수들이 때려보지 않아서, 조금씩 출전 시간을 가져가려고 생각 중이다. 고등학생 3~4명이 코트에 투입되는 상황이다. 그러면 또 새로운 시스템이 된다. 조금씩 조직을 바꿔가며 맞춰갈 예정이다. 이번 시즌은 그런 과정으로 인정하고 시작했기에, 선수들도 크게 동요하지 않을 듯하다. 피로해도 괜찮다고 이야기한다.
사진_더스파이크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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