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우리카드를 제압하고 2위를 지켰다.
KB손해보험은 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3-0(25-19, 25-23, 25-16) 완승을 거뒀다.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가 30점 활약을 펼쳤고, 김정호도 10점을 터뜨렸다. 한성정, 양희준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이다. KB손해보험은 이날 승리로 14승13패(승점 46)로 2위를 유지했고, 선두 대한항공(16승11패, 승점 50)과 승점 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동시에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우리카드와 상대전적에서 3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우리카드는 12승15패(승점 42)로 3위에 머물렀다.
1세트에만 10점·공격성공률 56%, 케이타 원맨쇼
홈팀 우리카드는 세터 하승우와 아포짓 알렉스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 윙스파이커 송희채와 나경복, 미들블로커 하현용과 김재휘, 리베로 장지원이 선발로 나섰다. 이에 맞선 KB손해보험은 윙스파이커 김정호가 부상 복귀 후 첫 선발로 나섰다. 세터 황택의와 아포짓 케이타, 윙스파이커 한성정, 미들블로커 박진우와 양희준, 리베로 정민수가 먼저 코트를 밟았다.
1세트 케이타 원맨쇼가 펼쳐졌다. 1세트에만 블로킹 1개를 포함해 10점 활약을 펼쳤다. 공격 점유율은 52%에 달했고, 공격 성공률과 효율은 각각 56%, 44%로 탁월한 득점력을 드러냈다. 범실은 2개에 그쳤다. 리시브가 흔들린 상황에서도 올라온 공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포효했다.
덕분에 KB손해보험은 1세트를 여유롭게 가져갔다. 8-8에서 케이타 연속 오픈 공격으로 10-8 기록, 위협적인 백어택까지 성공시키며 12-10 리드를 이끌었다. 이어 황택의는 한성정, 김정호, 박진우까지 활용하며 상대 허를 찔렀고 19-15로 점수 차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KB손해보험은 양희준이 상대 김재휘 속공을 가로막으면서 24-19, 케이타가 나경복 퀵오픈을 차단하며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케이타-김정호 쌍포가 돌아왔다
2세트 세터 황택의는 김정호를 적극 활용했다. 김정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모처럼 케이타-김정호 쌍포가 맹공을 퍼부었다. 김정호 퀵오픈, 케이타 백어택을 무기로 13-10 우위를 점했다. 우리카드의 추격도 매서웠다. 하현용 블로킹으로 18-18 동점을 이뤘다. 나경복 서브로 20-20 기록, 알렉스 서브로 23-22 역전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23-23에서 알렉스 백어택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하승우와 알렉스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박진우 블로킹에 가로막혔다. 24-23으로 달아난 KB손해보험이 케이타 서브 득점으로 먼저 25점을 찍었다.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김정호는 1, 2세트 모두 4점을 올렸다. 케이타는 1세트보다 공격 비중이 높았다. 공격 점유율 58%를 찍었다. 그럼에도 김정호가 공격에 가세하면서 상대 블로킹을 혼란시킬 수 있었고, 케이타의 쾌조의 컨디션과 함께 에이스 본능을 드러냈다. 쌍포의 시너지 효과가 빛을 발한 셈이다.
2위 도약 기회 놓친 우리카드
우리카드는 직전 경기에서 3연패 탈출에 성공하면서 KB손해보험과의 승점 차를 1로 좁혔다. 내친김에 2위 도약까지 도전했다. 하지만 이날 우리카드는 상대 강한 서브에 고전했다.
우리카드의 1, 2세트 리시브 효율은 각각 25%, 18%에 그쳤다. 결정적인 순간 흔들린 리시브를 만회할만한 연결이나 공격도 역부족이었다. KB손해보험의 블로킹 벽도 견고했다.
알렉스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2세트 23-23에서 알렉스 백어택이 가로막히면서 흐름을 내줬고, 3세트도 8-14로 끌려갔다. 결국 3세트마저 내주면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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