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 미들블로커 오세연의 성장이 돋보인다.
2002년생의 180cm 오세연은 2024-25시즌 30경기 117세트 출전해 182점을 기록 중이다. 2020시즌 프로 입단 이후 한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이다. 동시에 블로킹 3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속공에서는 13위에 위치하고 있다.
오세연도 블로킹 기록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앞서 오세연은 “1위는 하고 싶다. 1, 2위 선수들과의 경쟁이 아닌 나와의 경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시즌 블로킹 100개 잡기를 목표로 세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오세연은 89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이후 다시 만난 오세연은 “저번에 인터뷰하고 블로킹을 못 잡았다. 그냥 마음 놓고 하니깐 블로킹이 잡히더라. 마음 놓고 최대한 팀에 도와줄 수 있는 것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뛰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미들블로커 출신인 이영택 감독도 오세연의 성장이 흐뭇하다. 이 감독은 “나와 커뮤니케이션이 잘 된다. 코트 안에서 역할 등 소통이 잘 된다. 그런 것들이 하나씩 맞아들어가면서 본인도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중앙에서 해주는 몫이 크다. 특히 5세트에 블로킹 1, 2개 잡아주면 분위기가 확 올라간다. 서브 치고 나서 수비도 받을 정도로 모든 부분에서 성장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오세연은 “요즘 수비 연습할 때 나름 열심히 하려고 했다”면서 “후위에서 한 자리 밖에 안 하지만 내가 수비를 하면 리베로가 수비하는 것과 다르게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1, 2개씩 올려주면 사기가 올라가지 않을까 해서 요즘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GS칼텍스는 7승23패(승점 24)로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다.
그럼에도 오세연은 “선수들과 꼴찌 탈출에 대한 얘기보다는 앞두고 있는 경기들을 하나하나 이겨가자는 얘기를 한다. 또 (안)혜진 언니가 들어온 뒤 사이드 언니들이 쏴달라고 하면 언니가 쏴서 빠르게 플레이를 한다. 언니들도 블로킹 하나 아니면 하나 반이다. 좀 더 편하게 공격을 하지 않나 싶다”면서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후회 없는 시즌을 보냈으면 좋겠다. 힘든 시즌이기도 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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