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브라질 감독이 V-리그에 상륙한다.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었던 헤난 달 조토가 대한항공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대한항공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헤난 감독은 국제 배구계에서 널리 알려진 지도자로, 검증된 지도력을 바탕으로 선수 개개인의 기량 향상은 물론 팀의 장기적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헤난 감독의 부임 사실을 밝혔다. 마우리시오 파에스와 레오나르도 아폰소에 이은 또 한 명의 브라질 감독이 V-리그에 입성한 것이다.
브라질 출신의 헤난은 1993년부터 감독 생활을 시작한 백전노장이다. 자국 리그 파우메이라스의 감독으로 커리어의 문을 연 헤난은 2006-07시즌까지 꾸준히 자국 리그에서 활약하다 2007-08시즌 이탈리아 시슬리 트레비소로 넘어가 해외에서의 커리어를 시작하기도 했다.
헤난의 커리어에서 가장 잘 알려진 순간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브라질 남자배구 대표팀의 수장을 맡았을 때다. 그는 브라질 대표팀과 함께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 준우승 1회‧3위 1회, VNL 우승 1회(2021)의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헤난이 이끄는 브라질의 성적은 한 때 세계 최강이었던 브라질 대표팀의 명성에 걸맞은 성적은 아니었다. 특히 말년 커리어가 좋지 않았다. 2022년과 2023년 VNL에서 모두 6위에 머무른 것이 특히 아쉬웠다.
헤난은 2023년 이후 감독 커리어가 멈춰 있는 상태다. 좋은 쪽으로 해석하면 좋지 않았던 브라질에서의 마지막 두 시즌 이후 머리를 식히며 재정비할 시간을 가진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경력 단절을 당한 것이다. 대한항공 감독직은 그의 커리어를 다시 한 번 시작하는 새로운 관문이 됐다.
대한항공도, 헤난도 반등을 꿈꾼다. 과연 헤난은 이해관계가 맞는 팀의 손을 잡고 한국에서 자신의 감독 커리어를 다시 한 번 빛나게 만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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