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구 선수들 중 해외파는 극히 드물다. 김연경은 2021-2022시즌 중국 상하이 소속으로 뛴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김연경 외 해외에서 도전할만한 선수도 보이지 않는다.
김연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를 통해 ‘배구 선수들이 타 스포츠와 다르게 해외 진출이 없는데 이유가 있나요?’에 답을 했다. 김연경은 “배구가 프로가 되기 전에는 (해외로 간)선배님들이 계셨다. 프로가 된 뒤로는 남자부 문성민, 여자부 최초는 김연경 이후 김사니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해외파가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먼저 규정이다. 여자부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6년을 뛰어야 FA가 된다. 난 문제가 있었지만 국제배구연맹(FIVB)이 '김연경은 FA이지만 한국에서는 로컬룰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6년을 보내고 나면 선수들은 나이가 있다. 그 연차면 연봉은 어느 정도 받고 있는데 해외에 나가면 연봉부터 안 맞는다. 국내 연봉이 적지 않다. 해외 구단으로선 같은 조건이면 북미, 유럽 선수들을 쓸 수밖에 없는 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연경은 “해외 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여기서 자리를 잡았는데 새로운 데 적응하는게 괜찮을까 걱정을 한다”며 “배구는 조기유학이 없다. 해외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또 잘 모른다. 축구는 활성화돼있다”고도 했다.
언어도 강조했다. 김연경은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영어를 못하면 소통이 안 된다. 언어가 안 되면 손해가 볼 일들이 생긴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과 달리 일본, 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은 활발하다. 김연경은 “아시아 선수들이 빅리그에 가서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태국, 일본 선수들은 많이 나간다. 그 선수들은 어디든 따지지 않는다. 부딪혀본다는 마인드가 있다. 1부리그든 2부리그든 나간다. 이를 감수하고 도전하겠다는 거다”면서 “중국도 도쿄올림픽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면서 바뀔 것 같다. 한국도 오픈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했다.
사진_‘식빵언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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